작가 이문열씨
산문집 ‘신들메를 고쳐매며’(문이당 펴냄)출간과 관련해 10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작가 이문열(56)씨는 산문집에서 노무현 정권을 ‘포퓰리즘’정권으로 규정하고 개혁·진보진영과 시민단체를 향해 ‘표독’‘간교’ 등 가시돋친 표현을 쓴 심정을 털어놓았다.
“잡사와 손을 끊고 ‘문학’으로 돌아갈 결심을 굳혀 쓴 글이라 논쟁에 휩쓸릴 생각은 없습니다.다만 시대에 대한 제 생각을 들려주면서 젊은이들이 아니라 그 뒤의 숨은 세력을 비판하고 싶었습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만큼 그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 “작년 말 책을 끝낼 예정이었는데 (책이)늦어져 공천 심사라는 ‘돌발 사건’을 맞게 됐다.”며 “고심 끝에 심사위원을 수락했지만 정치판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쇼크는 덜하다.”고 털어놓았다.이씨는 “원래 중용·균형을 중시하는 입장이었는데 시대가 나를 오른쪽으로 내몰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세력의 비합리성·악성,새로운 형태의 전체주의 세력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책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달 중 공천 일을 끝낸 뒤 생의 남은 기간 창작에만 매달리겠다.”는 그는 “10년 정도의 쓸거리를 구상해 놓았다.”며 “지난 시대를 마무리하는 심정으로,나를 포함해 모든 이들에게 역동적인 시기였던 80년대를 배경으로 종교의 근원적 문제와 여성·사랑 소재의 순소설을 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
2004-02-11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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