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카 바이러스’ 긴급 대책회의…美 첫 국내 감염 “성관계로 전파”

정부 ‘지카 바이러스’ 긴급 대책회의…美 첫 국내 감염 “성관계로 전파”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2-03 08:26
수정 2016-02-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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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왼쪽 세 번째)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이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카바이러스 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정은경(왼쪽 세 번째)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이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카바이러스 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정부 ‘지카 바이러스’ 긴급 대책회의…美 첫 국내 감염 “성관계로 전파”
정부 지카 바이러스

정부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의 주재로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긴급 차관회의를 갖는다.
회의에는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국민안전처 차관과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지카바이러스의 위험도와 국내 유입 가능성, 방역 강화를 위한 대책과 대국민 홍보 방안 등을 논의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긴급상황센터 안에 지카바이러스 감염 대책팀을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지카바이러스를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 바이러스감염증 환자를 치료한 병원은 방역 당국에 환자 발생 사실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국내에 지카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첫 국내 감염 전파 사례가 발생해 더욱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를 가진 한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감염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의 요청으로 역학 조사를 벌여 확진 판정을 내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가 아닌 성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그동안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있었으나,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이들이 현지에서 감염된 게 대부분이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파동이 전 세계로 퍼진 뒤 미국 내 전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커리 톰슨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금욕할 수 없다면 성관계 때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감염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의 전염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남태평양의 섬 타히티에 사는 한 남성의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고, 2008년엔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을 다녀온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연구가가 부인에게 성관계로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의료 기록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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