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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첼리, 텅 빈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부활의 노래’

보첼리, 텅 빈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부활의 노래’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13 07:41
업데이트 2020-04-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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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에게 희망을 들려주는 아리아들을 선보이고 있다. 데카 레코드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에게 희망을 들려주는 아리아들을 선보이고 있다.
데카 레코드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62)가 텅 빈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에서 ‘부활의 노래‘를 들려줬다.

보첼리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 가운데 하나인 북부 밀라노의 자랑거리에서 연 무관중 공연 실황은 13일 오전 2시(한국시간) 유튜브에 공개됐는데 벌써 1700만명 정도가 지켜봤다. 여느 해와 다른 부활절을 맞아 다르게 진행된 공연은 감염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인과 세계인을 위로하기 위해 쥐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세자르 프랭크의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을 비롯해 프랑수아 구노의 ‘아베마리아 전주곡’,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벨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 ‘산타마리아’, 조아치노 안토니오 롯시니의 ‘작은 장엄미사곡(Petite Messe Solennelle)’ 가운데 ‘주 하느님, 하늘의 왕이시여(Domine Deus)’, 존 뉴턴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희망의 가사가 담긴 아리아 다섯 곡을 24분에 걸쳐 들려줬다. 중간중간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은 베라가모와 브레시차, 미국 뉴욕 등의 텅 빈 거리 모습을 보여줬다.

열두 살에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아 1990년대 후반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이름을 널리 알린 그는 이날 사전 촬영을 마친 뒤 “우리가 삶에서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신뢰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보첼리 재단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https://www.gofundme.com/f/wk67wc-abf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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