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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국’ 싱가포르 실책…코로나 확진 6500명 넘어 동남아 최대

‘방역 모범국’ 싱가포르 실책…코로나 확진 6500명 넘어 동남아 최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19 23:32
업데이트 2020-04-1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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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 총리 “대다수 이주노동자 기숙사 감염…당분간 더 많은 감염자 나올 듯”

일일 신규확진 596명…18일 942명 최다
누적 확진자 일주일 만에 2.6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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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싱가포르 이주노동자들
마스크 쓴 싱가포르 이주노동자들 싱가포르에서 지난 7일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웨스트라이트 토 관 기숙사의 격리 공간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0-04-18 19:11:09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에서 이주 노동자들 간 신규 감염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 누적 확진자가 6500명을 넘어 동남아 최다 확진국이 됐다. 싱가포르로서는 방역 과정에서 상당수 이주 노동자들의 기숙사를 놓친 것이 뼈아픈 실책이 됐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19일 낮 12시(현지시간) 현재 코로나19에 59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58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1개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다 수준이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라고 밝혔다. 이들 외에 25명은 싱가포르 국민 또는 영주권자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전날 942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6일과 17일에도 각각 447명과 728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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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 이주노동자 기숙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 이주노동자 기숙사 지난 6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 펑골(Punggol) S-11 이주 노동자 기숙사 발코니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밖을 내려다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0-04-18 18:56:39
지난 12일까지 2532명이었던 누적 확진자는 불과 1주일 만에 2.6배로 증가했다. 밀집한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자가 폭증한 때문이다.

리셴룽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주노동자 기숙사 내 감염 사슬을 끊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결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더 많은 기숙사 이주노동자 감염 사례를 볼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남아에서 누적 확진자가 6000명을 초과한 국가는 싱가포르 외에 필리핀(6529명), 인도네시아(18일 기준 6248명) 뿐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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