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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불복에 ‘패배 승복’ 설득전 합류”(종합)

“멜라니아, 트럼프 불복에 ‘패배 승복’ 설득전 합류”(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09 08:29
업데이트 2020-11-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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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보도

ABC “트럼프 설득 위해 영부인 대화 나서”
멜라니아 “모든 합법 투표 개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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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 마련된 TV 토론회장 방청석에 앉아 토론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 마련된 TV 토론회장 방청석에 앉아 토론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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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을 참관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을 참관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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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최다 투표를 기록하며 승리했음에도 자신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승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패배 수용을 얘기하는 이들 중 한 명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 때가 왔다고 조언하는 핵심부의 의견이 커지고 있으며,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선거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했다.

이 소식통은 “그녀가 종종 그러는 것처럼 이를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ABC방송의 조너선 칼 기자는 “가족을 포함해 핵심부에 있는 모든 이들은 이것이 끝났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아한 출구’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가 영부인을 포함해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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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떠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떠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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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의 유세 현장에서 흥에 겨운 듯 춤을 추고 있다. 개스토니아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의 유세 현장에서 흥에 겨운 듯 춤을 추고 있다.
개스토니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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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멜라니아·이방카도 나서
트럼프 승복 설득

앞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선거 결과 승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결과 수용을 촉구해 왔다는 점을 다른 이들에게 언급해 왔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와 쿠슈너 보좌관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결심을 설득할 인사로 꼽힌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국민은 공정한 선거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는 개표돼야 한다. 우리는 완전한 투명성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듣기에 따라선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규정하고 투표소 현장투표 개표만 허용해야 한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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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전쟁
영부인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27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앳글런에서 연 단독 유세에서 “남편은 여성과 어린이를 소중히 한다”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멜라니아가 남편의 재선 레이스에 합류한 것은 16개월 만으로, 트럼프 지지율이 낮은 교외 여성 등의 표심 공략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앳글런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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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에서 마스크 던지는 트럼프
유세장에서 마스크 던지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에서 유세를 갖고 선거운동을 본격 재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선거 전혀 안 끝났다” 불복 선언
트럼프 캠프, 소송비용 마련 모금 운동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낸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고 불복하며 소송전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글을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여전히 대선 결과에 관한 불만과 불신을 표시했다.

또 “언제부터 주류언론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정했느냐”고 적었다. 개표가 끝나지 않았는데 언론이 자체 분석을 통해 당선인 확정 보도를 낸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AP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소송을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는 의견과 어조를 바꿔 원활한 정권인계를 약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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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내가 이겼다” 불복
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내가 이겼다” 불복 미국 대선 개표 결과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선거 불복을 공식화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소송과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AP는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승복할 것으로 예상되진 않지만 임기 말에 마지못해 백악관을 비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충성 지지층에게 여전히 싸우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노력으로서, 이는 다음 단계의 싸움에서 지지층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승복할 계획은 없다며 측근을 인용해 분위기를 전했다.

로이터는 “측근들은 비공식적으로는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인정한다”면서도 “그들은 법적 소송이 진행되도록 할 시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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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숭배한 인도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실의에 빠졌다가 결국 11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020. 10.13  크리슈나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숭배한 인도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실의에 빠졌다가 결국 11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020. 10.13
크리슈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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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무시한 채 다닥다닥
거리두기 무시한 채 다닥다닥 트럼프 지지자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유세장을 찾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외신 “공화당 분열돼 있다”
홀리 “재검표 끝나면 승자 알 것”
개츠 “지금 안 싸우면 공화 미래 없다”
반면 부시 “대선 공정, 결과는 분명”

공화당 출신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에서 사람들이 불법 행위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재검표가 끝나고 사기 혐의가 다뤄지면 승자가 누군지 알 것”이라고 썼고, 맷 개츠 하원의원은 “이 중요한 순간에 트럼프를 위해 일어나 싸우지 않으면 공화당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과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광범위한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이면서도 껄끄러운 관계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고 언급한 성명을 냈다.

그러나 공화당의 1인자로 통하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의 당선 확정 이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며칠째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이 분열돼 있다”고 말했다.
6일(현시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AP
6일(현시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AP
미국의 시위대들이 6일 백악관 근처에서 반 트럼프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시위대들이 6일 백악관 근처에서 반 트럼프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7535만표
역대 최다 투표 당선… 50.5%

투표율 66.8% 120년 만에 최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11·3 미국 대선에서는 최고령 대통령, 여성 부통령 등 적지 않은 최초의 기록을 쏟아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24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 ‘불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대선 엿새째인 8일(현지시간) CNN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7535만 표(50.5%)를 얻었다.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표로, 7000만 표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6950만 표였다.

패자로 기록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108만 표(47.7%)를 얻었다.

불복을 분명히 한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7100만 합법적인 투표.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고!”라는 글을 올렸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최다득표자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전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6590만 표를 얻었던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최다 득표를 기록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트럼프는 124년 만에 선거 결과에 불복한 첫 대통령이 됐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다. NBC방송에 따르면 비록 잠정이긴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 5980만 명이 투표했다. 투표율도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먹 불끈 쥔 바이든
주먹 불끈 쥔 바이든 제46대 미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 야외무대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승리 연설을 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치유를 위해 하나가 될 때”라며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윌밍턴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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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미 대선 투표가 끝난 4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멜라니아.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제46대 미 대선 투표가 끝난 4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멜라니아.
워싱턴DC A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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