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오바마도 다 한 G20 기자회견, 트럼프는 생략

부시·오바마도 다 한 G20 기자회견, 트럼프는 생략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7-09 23:12
업데이트 2017-07-0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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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의 막바지에 관례로 하던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생략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G20 폐막을 앞두고 참가국 정상들은 국내외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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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회동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정상은 북핵 해법과 무역 등에서 입장 차를 드러내며 미묘한 갈등을 보였다. 함부르크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회동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정상은 북핵 해법과 무역 등에서 입장 차를 드러내며 미묘한 갈등을 보였다.
함부르크 AP 연합뉴스
G20 주최국 수장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물론 터키, 영국, 캐나다, 스페인 지도자도 모두 단상에 서서 쏟아지는 질문에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설명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긍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그 어떤 공식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으며 언론의 질문을 받지도 않은 채 마무리하며 타국 정상들과는 다른 행보를 나타냈다.

이는 G20에 참가했던 이전 대통령과도 다른 모습이라고 WP는 지적했다.

WP가 백악관 기록을 찾아본 결과, 2008년 미 워싱턴DC에서 첫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래 총 11차례 열린 정상회의에서 당시 대통령이 언론과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리베르트 디터 독일국제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상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큰 관심이 있고, 이 기회를 정부의 주요 결정과 그 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기회로 본다”며 “(이런 간담회는) 당연히 국제사회가 아닌 국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유권자들이 G20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생략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디터 연원의 분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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