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기뢰 제거’ 착수… 이란 “강경 대응” 일촉즉발

美, 호르무즈 ‘기뢰 제거’ 착수… 이란 “강경 대응” 일촉즉발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6-04-12 18:07
수정 2026-04-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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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 2척 해협 통과” 일방 주장
‘수중 드론’ 등 전력 추가 예고도

IRGC “마지막 경고” 저지 시도
미군 “휴전 규정 준수할 것”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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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의장, 종전협상 앞두고 파키스탄 총리와 대화
이란 의회 의장, 종전협상 앞두고 파키스탄 총리와 대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왼쪽) 이란 의회 의장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이란 종전 협상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UPI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일에 맞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전에 나서자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한때 양측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종전 협상 결렬 후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은 일촉즉발의 위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부사령부 소속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며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건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처음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이란이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임무의 일환이며, 며칠 내로 수중 드론을 포함한 추가 전력을 투입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미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이란군이 여전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정 규정에 따라 비군사적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은 민간 선박의 무선 교신 기록을 통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선박 승무원의 당시 교신 기록을 인용해 IRGC 해군은 미 구축함을 향해 “이것이 마지막 경고”라고 반복하며 저지를 시도했고, 미군은 “국제법에 따라 통항하고 있다. 귀하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우리 정부의 휴전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미 정치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의 이번 작전은 이란과의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는 군사력을 투입한 배경이 ‘항행의 자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으나, 협상 개시 시점에 맞춰 대이란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WSJ는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인 상황에서 미군의 이번 작전이 양측의 긴장 상황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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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초대형 유조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라이베리아 유조선 1척과 중국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2026-04-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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