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배우’ 엉덩이 따라하다 패혈증 지옥”…英서 ‘불법 시술’ 피해 속출, 결국

“‘이 여배우’ 엉덩이 따라하다 패혈증 지옥”…英서 ‘불법 시술’ 피해 속출, 결국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06-02 13:21
수정 2025-06-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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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킴 카다시안. AP 연합뉴스
모델 킴 카다시안. AP 연합뉴스


영국에서 불법적인 엉덩이 확대 시술로 여성들이 패혈증에 시달리며 생명까지 위험해지자, 사법당국이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법원은 다수의 여성에게 무면허 시술을 해 심각한 합병증을 겪게 한 시술자에게 잉글랜드와 웨일스 내 모든 미용 시술 행위를 전면 차단하는 강력한 금지령을 발동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자칭 ‘미용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리키 소여가 런던에서 임대 사무실을 얻어 위험한 ‘브라질리언 엉덩이 확대술’(BBL)을 무면허로 시술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 시술은 상체의 지방을 엉덩이로 이식하거나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풍만한 골반과 엉덩이로 유명한 모델 킴 카다시안 같이 볼륨감 있는 몸매를 만들어준다는 명목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고액의 수술비 부담으로 일부 여성들이 저렴한 비용을 찾아 해외 원정 수술을 떠나거나 위험한 불법 시술까지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여는 고객들의 엉덩이에 최대 1000㎖의 보형물을 주입하는 위험한 시술을 불법적으로 행했다. 그는 여성들에게 의약품을 건네기도 했다. 이 역시 불법이다.

BBC는 소여에게 시술을 받은 여성 40여명으로부터 패혈증과 조직 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27세의 여성 애슐리는 지난 봄 소여의 임시 클리닉 중 한 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여가 제시한 저렴한 가격에 끌렸다고 했다. 애슐리는 리버풀에 있는 집에서 런던까지 와서 한 사무실 건물로 안내받았는데, 시술이 시작되자마자 극심한 고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거의 기절할 뻔했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애슐리는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소여의 사무실을 떠났다. 3일 후 그녀는 병원에 응급실로 실려 갔고, 치료받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BBC의 탐사보도로 밝혀진 불법 시술 실태는 트래포드 시의회가 맨체스터 민사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을 통해 법정에서 다뤄지게 됐다.

맨체스터 민사법원은 지난달 28일 소여에 대한 가처분 명령을 내려 잉글랜드와 웨일스 전 지역에서 BBL을 비롯한 모든 미용 시술을 전면 금지했다.

특히 법원은 이 명령에 체포권까지 부여해 소여가 명령을 위반할 경우 경찰이 영장 없이도 즉시 체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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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살퍼드와 맨체스터 지역에서도 소여의 시술 행위가 별도로 금지됐다. 트래포드 시의회는 가처분 명령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며, 불법 미용 시술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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