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이 뿌린 ‘세뱃돈’ 받으려다 압사 “밀치고 넘어지고” 참극 부른 ‘이 나라’ 풍습

재벌이 뿌린 ‘세뱃돈’ 받으려다 압사 “밀치고 넘어지고” 참극 부른 ‘이 나라’ 풍습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1-23 23:57
수정 2025-01-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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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재벌, 가난한 이웃 위해 세뱃돈
명절 앞두고 프놈펜 자택서 현금과 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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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을 앞둔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재벌 속 꽁(78)의 자택 앞에 돈 봉투를 받기 위한 군중이 모여 있다. 캄보디아에는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캄보디아 대표 갑부 속 꽁은 이날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는데, 수백 명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025.1.23 프놈펜 AFP 연합뉴스(프레시 뉴스 제공)
음력설을 앞둔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재벌 속 꽁(78)의 자택 앞에 돈 봉투를 받기 위한 군중이 모여 있다. 캄보디아에는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캄보디아 대표 갑부 속 꽁은 이날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는데, 수백 명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025.1.23 프놈펜 AFP 연합뉴스(프레시 뉴스 제공)


캄보디아에서 음력설을 앞두고 재벌이 뿌린 ‘세뱃돈 봉투’를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들어 4명이 압사했다.

23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캄보디아 대표 갑부인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이에 최소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마구 밀려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고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출동해 행사를 중단시키고 군중을 해산시켰다.

현지 언론은 속 꽁이 쿠옹 스렝 프놈펜 주지사와 공동으로 사망자 1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원), 부상자 1인당 400만 리엘(약 142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에는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막대한 부를 얻은 자본가이며,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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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재벌 속 꽁(78)의 자택 앞에 압사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누워 있다. 캄보디아에는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캄보디아 대표 갑부 속 꽁은 이날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는데, 수백 명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025.1.23 프놈펜 AFP 연합뉴스(프레시 뉴스 제공)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재벌 속 꽁(78)의 자택 앞에 압사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누워 있다. 캄보디아에는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캄보디아 대표 갑부 속 꽁은 이날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는데, 수백 명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025.1.23 프놈펜 AFP 연합뉴스(프레시 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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