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력 침공 언급에 그린란드 총리 덴마크 전격 방문

트럼프 무력 침공 언급에 그린란드 총리 덴마크 전격 방문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1-08 20:31
수정 2025-01-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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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TRUMP/GREENLAND
USA-TRUMP/GREENLAND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7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해 일행들과 환히 웃고 있다.
누크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밤 덴마크를 찾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게데 총리는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프레데릭 10세 국왕을 예방할 예정이다. 덴마크 정부와 의회 인사들과도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대 섬이자 천연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그린란드를 군사 혹은 경제적 강압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데 따른 조처다.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덴마크에도 무력행사를 할 우려가 커져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주민이 독립과 미국 편입을 투표로 결정할 때 덴마크가 방해하면 매우 높은 관세를 덴마크에 부과해 압박을 가하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대리인’으로 평가받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부친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찾았다. 팟캐스트 녹음을 위한 개인적인 방문 일정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린란드 정부 당국자와 만나는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미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 설립자 찰리 커크,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인사국장으로 임명된 세르지오 고르, 트럼프 2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제임스 블레어가 동행하며 세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광물, 석유,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는 약 300년간 덴마크 지배를 받다가 1953년 식민통치 관계에서 벗어나 덴마크 본국 일부로 편입됐다. 이후 1979년 덴마크 의회에 의해 자치권을 처음 획득한 데 이어 2008년 11월 주민투표, 2009년 제정된 자치정부법을 통해 외교, 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 대한 자치권을 이양받았다. 당시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라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지만, 독립을 선언하지 않고 덴마크의 통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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