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자’를 왜 尹 지지자들이? 외신이 주목한 ‘체포 저지’ 집회

‘트럼프 모자’를 왜 尹 지지자들이? 외신이 주목한 ‘체포 저지’ 집회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1-08 16:16
수정 2025-01-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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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증거 불충분하나 부정선거 주장”
로이터·AP, 尹 지지 남성들 인터뷰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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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지지·응원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4 뉴스1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지지·응원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4 뉴스1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여부를 두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연일 찬반 집회가 맞서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상징이 된 ‘빨간 모자’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꺼내든 것에 외신이 주목했다.

미국 CNN은 7일(현지시간) 관련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서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모자, 그들이 외치는 구호와 비슷한 것들이 등장했다면서 이를 ‘부정 선거’ 의혹 주장과 연관 지어 소개했다.

CNN은 “1월 혹독한 추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윤 대통령 관저 밖에 모여 체포를 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면서 이들이 ‘부정선거를 멈춰라’(Stop the Steal)는 뜻의 영문 구호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미국의 ‘마가(MAGA) 모자’와 비슷한 빨간 모자를 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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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가’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로 이 문구를 새긴 빨간 모자를 트럼프 당선인과 지지자들이 선거 유세 등에서 자주 착용했다.

‘부정선거를 멈춰라’는 영문 문구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서 패배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서 내세웠던 구호다. 트럼프의 부정선거 주장은 이후 지지자들의 2021년 미국 의회의사당 습격·점거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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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응원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4 뉴스1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응원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4 뉴스1


CNN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한국의 보수주의는 미국의 보수 및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과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불충분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을 거둔 것은 부정선거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 연설에서 야당을 ‘반국가 세력’으로 일컬은 것에 대해 CNN은 “한국 유튜브 등에서의 댓글 작성자와 활동가들에 의해 온라인에 널리 퍼진 우익 음모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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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박병헌씨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박병헌씨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CNN은 또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 약 300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해 선거 서버 사진 등을 찍었다고 전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 상당수는 그가 부정선거를 조사하려고 했기 때문에 탄핵 위기에 놓였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대해 “곤경에 처한 윤 대통령이 정치적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보수적인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동맹을 찾았다”고 전했다.

‘부정선거를 멈춰라’ 영문 손팻말과 태극기·성조기를 들고 집회에 참석한 박병헌씨는 로이터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진실을 알리는 유튜브 영상들을 접하고 또 실제로 자료들을 많이 찾아보다 보니까 대한민국 언론이 전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거기에서 제 가슴이 들끓어 올랐다”고 집회 참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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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송종준씨가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AP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송종준씨가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AP 유튜브 캡처


박씨는 이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실제로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고, 국민의 기본권은 하나도 제한된 적 없어 내란죄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탄핵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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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또 다른 남성 송종준씨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부당한 체포영장을 우리 국민은 동의할 수 없다. 현직 대통령마저도 이렇게 부당하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 국민은 어떤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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