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몰디브 여당, ‘친인도’ 야당에 압승...과반 의석 확보

‘친중’ 몰디브 여당, ‘친인도’ 야당에 압승...과반 의석 확보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4-04-22 15:45
수정 2024-04-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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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에서 총선이 열린 21일(현지시간) 수도 말레에서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말레 AFP 연합뉴스
몰디브에서 총선이 열린 21일(현지시간) 수도 말레에서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말레 AF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 총선에서 친중국 성향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FP는 몰디브 선거관리위원회 중간 집계 결과를 인용해 “전체 93개 지역구 가운데 86개에서 집계가 완료된 상황에서 여당인 몰디브국민회의(PNC)가 66개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지역구에서도 PNC는 다수 의석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으로 친인도 성향 몰디브민주당(MDP)은 10여개 지역구 승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총선에서 65석을 차지해 압승한 MDP는 이번 선거에서 굴욕을 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취임한 친중 성향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친중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몰디브는 무이주 대통령 취임 이후로 전통 우방국인 인도를 제쳐두고 친중국 행보를 보이면서 정책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그간 무이주 대통령은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총선은 그의 친중 행보가 시험대에 올랐다.

무이주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 관광객 수와 입국 항공편 증가를 협상했다. 자국에 주둔 중이던 인도군 80여명의 철수를 추진하는 등 공약을 밀어붙여 MDP의 반발을 샀다.

가디언은 총선 결과에 대해 “몰디브 유권자들은 무이주 대통령의 정당이 선거에서 압승해 의회를 장악했기 때문에 전통적인 후원국인 인도에서 멀어지고 새 후원국인 중국으로 기울고 있는 것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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