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위안부 문제에 관심 가진 ‘지한파’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 별세

韓위안부 문제에 관심 가진 ‘지한파’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 별세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1-02 14:33
수정 2024-01-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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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 AP 연합뉴스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 30년간 활동하며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던 지한파 정치인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8세.

흑인 여성인 존슨 전 의원은 간호사로 일하다 텍사스주 하원·상원의원을 거쳐 1993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30년간 연방 하원 민주당 소속으로 15선을 지냈다. 간호사 출신 중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진출했고 유색 인종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미국 정계의 ‘벽’들을 허문 선구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 혼다 당시 하원의원이 주도해 2007년 하원을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을 공동 발의했다. 결의는 일본군 위안부를 ‘성 노예’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역사적 책임 수용 등을 촉구했다.

또 고인은 한일위안부 합의(2015년 12월) 도출 전인 2015년 7월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에 참석해 “처음에는 위안부에 대해 잘 몰랐으나 혼다 의원의 설명을 듣고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2013년엔 한미일 3국 의원회의 회원으로 정례 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2021년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한인회 주도로 열린 3·1절 기념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를 반대하는 공화당에 맞서 자신의 위원장 직책을 활용했고, 흑인과 소수 민족 학생들에게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옹호자였다고 AP 등은 전했다.

상원의원 재임 시절 같은 당 소속으로 의회에서 활동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보여준 우정과 파트너십에 감사한다”고 애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성명에서 “존슨과 함께 ‘블랙코커스’(흑인의원연맹)에서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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