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앞잡이에 유대인 학살자를 영웅이라 칭한 캐나다 하원 의장, 젤렌스키는…

나치 앞잡이에 유대인 학살자를 영웅이라 칭한 캐나다 하원 의장, 젤렌스키는…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9-25 16:16
수정 2023-09-26 09: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논란의 주인공 야로슬라브 훈카(오른쪽)가 22일(현지시간) 오타와의 캐나다 의회 하원 방청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며 앉아 있디. 캐너디언 프레스 AP 연합뉴스
논란의 주인공 야로슬라브 훈카(오른쪽)가 22일(현지시간) 오타와의 캐나다 의회 하원 방청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며 앉아 있디.
캐너디언 프레스 AP 연합뉴스
앤서니 로타 캐나다 하원 의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안내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의회를 찾았을 때 방청석에 있던 우크라이나 참전용사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가 유대단체의 항의를 받았다고 영국 BBC가 25일 보도했다. 야로슬라브 훈카(98)가 문제의 참전용사인데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부역해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던 인물이다.

그는 제14 와폔(Waffen)-SS(나치친위대) 돌격분대, 갈리시아 분대로 더 잘 알려진 나치 치하 우크라이나인들이 꾸린 의용부대 소속이었다. 이들은 폴란드인과 유대인 살해에 힘을 보탰는데 어떤 전범 재판도 받지 않았다.

로타 의장은 관중석의 그를 가리키며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며 캐나다의 영웅이다. 우리 모두 그의 봉사에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의사당 안의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뤼도 총리 곁에 앉아 열심히 그를 향해 손뼉을 마주쳤다는 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으로 삼았던 것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에 존재하는 나치 옹호세력의 척결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날의 해프닝은 러시아로선 그냥 지나치기 힘들 것 같다.

캐나다의 유대인 단체 CIJA는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던 나치 분대의 전투요원이 의회에서 박수를 받다니 “심히 혼란스럽다”고 밝히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앤서니 로타 캐나다 하원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의회를 찾았을 때 방청석의 야로슬라브 훈카에게 기립박수를 유도했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1월 22일 하원 의장에 재선출돼 수락 연설을 하는 모습.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앤서니 로타 캐나다 하원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의회를 찾았을 때 방청석의 야로슬라브 훈카에게 기립박수를 유도했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1월 22일 하원 의장에 재선출돼 수락 연설을 하는 모습.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대전 당시 몇천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나치 편에서 무기를 들었던 반면, 수백만명은 소비에트 적군 편에 가세했다.

로타 의장의 긴 해명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설에 이어 발언하면서 방청석에 한 사람이 앉아 있음을 알아봤다. 뒤이어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됐는데 내가 그를 알아보며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정한 것을 후회하게 됐다. 동료 의원들이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나 누구도 내 발언의 속뜻을 알아채지 못했다. 순전히 내가 좋아 벌인 일이었다. 캐나다 유대인 공동체와 전 세계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싶다. 내 행동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박석 서울시의원 “도봉구 공동주택 지원사업 ‘3년 연속 선정 확대’ 환영”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2026년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 지원사업’에 도봉구 관내 15개 아파트 단지가 선정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로써 도봉구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39개 단지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 지원사업’은 입주민과 관리노동자 간의 상생 문화를 조성하고 투명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 우수단지를 선정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봉구 내 15개 아파트 단지가 총 2억 2495만원의 시비 보조금을 확보했으며, 해당 예산은 ▲경로당 및 노인정 시설 보수 ▲관리노동자 휴게실 개선 ▲주민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 입주민 삶의 질과 직결된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도봉구는 2024년 10개 단지(약 1억원), 2025년 14개 단지(약 1억 5000만원)에 이어 올해 15개 단지(약 2억 2500만원)로 매년 지원 규모가 꾸준히 확대됐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 의원은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열망이 예산 확보라는 결실로 이어져 기쁘다”며 “입주민과 관리주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thumbnail - 박석 서울시의원 “도봉구 공동주택 지원사업 ‘3년 연속 선정 확대’ 환영”

CIJA는 “사과에 감사드린다.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한 검증이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미지 확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타와 캐나다 하원을 찾았다가 방청석의 야로슬라브 훈카를 알아보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옆에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서 있다. 캐너디언 프레스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타와 캐나다 하원을 찾았다가 방청석의 야로슬라브 훈카를 알아보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옆에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서 있다.
캐너디언 프레스 AP 연합뉴스
자유당을 이끄는 트뤼도 총리는 훈카를 초청한 것은 의장 사무실이었으며 사과한 것은 “올바른 일이었다”고 반겼다. 훈카가 속했던 부대는 1945년 미국 등 연합군에 항복하기 직전 우크라이나 1분대로 부대 이름을 재빨리 바꿨다. 오타와 대학의 우크라이나학 책임자인 도미니크 아렐은 C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훈카가 속한 부대에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몰려든 것은 독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