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항 보안요원, 40만원 훔쳐 입으로…CCTV ‘포착’

필리핀 공항 보안요원, 40만원 훔쳐 입으로…CCTV ‘포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9-24 07:39
수정 2023-09-24 14: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관련 직원 3명 정직…공모여부 수사 중

이미지 확대
필리핀 마닐라 공항의 보안검색요원이 돈뭉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입에 넣고 있다. ‘New5EveryWhere’ 캡처
필리핀 마닐라 공항의 보안검색요원이 돈뭉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입에 넣고 있다. ‘New5EveryWhere’ 캡처
필리핀 마닐라의 한 공항에서 보안 요원이 승객의 가방에서 돈을 훔친 뒤 이를 삼키려는 장면이 포착됐다. 훔친 돈을 삼키려는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24일(한국시간)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마닐라에 있는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어났다.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근무하는 보안요원인 아이렌시 모라도스는 출국 심사를 받던 중국인 승객의 돈 300달러(약 40만원)를 입에 넣었다.

중국인 여행객은 출국을 위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후 지갑에 있던 300달러가 사라진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곧바로 공항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이미지 확대
필리핀 마닐라 공항의 보안검색요원이 돈뭉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입에 넣고 있다. ‘New5EveryWhere’ 캡처
필리핀 마닐라 공항의 보안검색요원이 돈뭉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입에 넣고 있다. ‘New5EveryWhere’ 캡처
CCTV에는 보안검색요원 아이렌시 모라도스가 허리춤에서 뭔가를 꺼내 입에 넣은 뒤 삼키려고 하다가 물을 마시고 계속 입을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항 관계자는 모라도스에게 물을 건넨 사람은 X-레이 검색 담당 직원인 레지노 앨런 폴란테라고 밝혔다. 또 상관인 에이브러햄 델 루나가 물을 마시고 있는 모라도스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필피핀 수사당국은 델 루나가 모라도스에게 ‘(지폐를)잘 감췄는지’ 확인하려 했다고 전했다.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은 이들 3명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 또 수사당국은 이들의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이다.

앞서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검색대 보안요원이 승객의 시계, 돈, 등 각종 귀중품을 몰래 훔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이다.

당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A씨는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전 보안검색을 받은 후 자신의 손목 시계가 사라졌다는 걸 확인했다. CCTV를 돌려 본 결과 보안요원들이 시계를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지난 2월에는 마닐라 공항의 보안검색요원이 태국인 승객의 가방에서 돈을 훔친 사실이 적발돼 5명이 해고된 바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