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정치인 정신감정 얘기 나오는데 83세 펠로시 “내년 19選 도전”

고령 정치인 정신감정 얘기 나오는데 83세 펠로시 “내년 19選 도전”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9-09 05:29
수정 2023-09-0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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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한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 의장이 지난 4월 19일 AP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그 일년 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일과 민주당 리더로서 일했던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AP 자료사진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한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 의장이 지난 4월 19일 AP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그 일년 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일과 민주당 리더로서 일했던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AP 자료사진
올해 83세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이 내년 11월 총선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이른바 ‘30초 얼음’ 사태로 고령 정치인에 대한 은퇴 압박이 높아지고, 고령 정치인들의 업무 수행 능력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이런 흐름에 아랑곳 않고 19선(選) 의지를 다잡았다.

두 차례 하원의장을 지낸 펠로시 의원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느 때보다 우리 시(市)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를 위한 자유와 정의를 보여주는 미국 국기가 여전히 있다는 것을 우리는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것이 제가 재선에 출마하는 이유다. 여러분의 한 표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미국 진보 성향의 도시 중 한 곳인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 정치인인 펠로시 의원은 가정주부로 있다가 1987년 보궐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2003년부터 지난해 2선 후퇴를 할 때까지 민주당의 리더였으며 2007년에는 여성으로는 처음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2018년 하원의장에 다시 당선되는 등 여성 정치인으로서 미국 의회의 역사를 새로 썼다.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19선이 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우리에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 악수를 거절받고 앙심을 품은 듯 모든 의원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뒤에서 문서를 북북 찢는 장면으로 각인돼 있다.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에서 남다른 선거자금 동원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핵심적인 전략가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2선 후퇴 후 일상적인 정치 무대에서는 멀어졌으나 하원 전체회의장에서 여전히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와 모여 있는 모습 등이 관측되고 있다.

그를 잘 아는 소식통은 AP에 펠로시 의원은 내년 선거가 미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순간이라고 믿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재선시키고 제프리스 의원을 하원의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81)는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말을 멈추고 30초간 전방을 멍하게 바라봐 모두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고령 정치인에 대한 정신 감정 및 정치인 연령 상한 도입 필요성 여론이 높아진 상태다.

펠로시 의원은 당 일각에서 건강 문제로 상원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던 현역 최고령인 다이앤 파인스타인(90·캘리포니아) 상원의원에 사퇴를 요구하자 여성 의원에 대한 성차별이라고 파인스타인 의원을 두둔하기도 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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