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 ‘하늘 나는 피자박스’ 종이 드론에 떼로 당했다”

“러시아 전투기, ‘하늘 나는 피자박스’ 종이 드론에 떼로 당했다”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8-30 16:43
수정 2023-08-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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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SYPAQ 시스템즈가 만든 종이 재질의 Corvo™ PPDS(Precision Payload Delivery System) 드론. SYPAQ 자료사진
호주 SYPAQ 시스템즈가 만든 종이 재질의 Corvo™ PPDS(Precision Payload Delivery System) 드론. SYPAQ 자료사진
러시아 전투기 5대가 종이로 만든 드론에 당했다고 ‘키이우 포스트’가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 관계자 말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BU 관계자는 매체에 “27일 야간 공습에서 공격용 드론으로 쿠르스크 비행장을 강타, 수호이(Su)-30 전투기 4대와 미그(MiG)-29 전투기 1대, 최신 대공무기 판치르-S1 2기와 S-300 방공 시스템 일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SBU 장교도 현지언론에 “SBU 산하 13사단 방첩부대가 드론 16대를 동원해 공격을 수행했으며 그중 3대가 격추됐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27일 우크라이나는 항공기 형태의 무인기를 사용, 러시아 영토에 대한 또 다른 테러 시도를 했다. 우리 방공 시스템은 쿠르스크와 브랸스크 상공을 비행 중인 무인기 2대를 탐지하고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10~15건의 폭발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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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아파트가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에 맞아 파손된 모습. 2023.8.27 TASS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아파트가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에 맞아 파손된 모습. 2023.8.27 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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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동향을 전하는 유명 블로거 ‘파이터바머’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즈가 만든 종이 재질의 Corvo™ PPDS(Precision Payload Delivery System) 드론으로 러시아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2023.8.27 파이터바머 텔레그램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동향을 전하는 유명 블로거 ‘파이터바머’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즈가 만든 종이 재질의 Corvo™ PPDS(Precision Payload Delivery System) 드론으로 러시아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2023.8.27 파이터바머 텔레그램
이와 관련해 러시아군 동향을 전하는 유명 블로거 ‘파이터바머’는 우크라이나군이 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즈가 만든 종이 재질의 Corvo™ PPDS(Precision Payload Delivery System) 드론으로 러시아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파이터바머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오늘 밤 우크라이나군은 폭탄이 탑재된 드론과 속이 빈 종이 드론을 섞어서 떼로 쐈다”고 주장했다.

다만 “드론에 어떤 엔진이 쓰였는지 아직 알 수 없으나, 만약 전기가 동력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SYPAQ 시스템즈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군에 PPDS 드론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SYPAQ 측은 “러시아군이 ‘종이 드론’의 겉모습만 보고 처음에는 비웃을 수 있지만, 그 웃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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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 SYPAQ가 제작한 종이 재질의 PPDS 드론. SYPAQ 자료
호주 기업 SYPAQ가 제작한 종이 재질의 PPDS 드론. SYPAQ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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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이 호주 멜버른을 방문, SYPAQ의 PPDS 드론 생산라인 점검을 한 후 바실 미로시니첸코 호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드론에 서명하고 있다. 2023.3.24 SYPAQ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이 호주 멜버른을 방문, SYPAQ의 PPDS 드론 생산라인 점검을 한 후 바실 미로시니첸코 호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드론에 서명하고 있다. 2023.3.24 SYPAQ
PPDS 드론은 왁스 처리된 판지(板紙·cardboard)로 만들어져 ‘카드보드 드론’, 혹은 ‘하늘을 나는 피자박스’로 불린다. 길이 약 2m 주날개와 프로펠러 등으로 구성된 이 종이 드론은 4각판으로 배달돼 전장에서 병사가 쉽게 조립해 쓸 수 있다.

종이 재질이지만 최대 5㎏ 물체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순항속도 시속 60㎞, 비행반경 120㎞다. 적재량에 따라 1~3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카메라, 정보 수집 센서를 장착해 정탐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탄약, 식량, 의약품 뿐 아니라 소형 폭탄을 싣고 전선으로 날아가 투하할 수도 있다.

또 종이 재질이라 감시망에 걸릴 위험도 낮다. 왁스 처리된 판지라 물에 쉽게 젖지 않아 재활용도 가능하다.

성능은 여느 드론 못지 않지만 가격은 한 대당 670~3350달러(88~443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미국이 지원한 휴대용 자폭드론 스위치블레이드300의 경우 순항속도는 시속 101㎞지만 비행반경은 10~40㎞로 비교적 짧다. 최대 비행시간은 15분 내외다. 한 대당 가격은 6000달러(795만원) 수준이며 발사대는 별도로 5만 달러(약 6600만원)이 든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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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키이우 포스트는 블로거 ‘파이터바머’ 보고 외에 우크라이나군이 이 종이 드론으로 쿠르스크 비행장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소식통은 없었다며 확신은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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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2023 호주 아발론 국제 에어쇼’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바실 미로시니첸코 호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등이 호주 기업 SYPAQ가 제작한 종이 재질의 PPDS 드론을 들고 있다. SYP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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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2023 호주 아발론 국제 에어쇼’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바실 미로시니첸코 호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등이 호주 기업 SYPAQ가 제작한 종이 재질의 PPDS 드론을 들고 있다. SYP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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