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판사 기피·재판지 변경 신청할 것” 크리스티 “너무 겁쟁이”

트럼프 “판사 기피·재판지 변경 신청할 것” 크리스티 “너무 겁쟁이”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8-07 07:49
수정 2023-08-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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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공화당 자금 모금 만찬 도중 기조연설을 하며 손가락으로 뭔가를 가리키고 있다. 컬럼비아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공화당 자금 모금 만찬 도중 기조연설을 하며 손가락으로 뭔가를 가리키고 있다.
컬럼비아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사기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담당 판사 기피를 신청하고 재판지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 우스꽝스러운 사건을 배당받은 판사로부터 내가 공평한 재판을 받을 길은 전혀 없다”면서 “모든 사람은 이것을 알고 있으며, 판사 본인도 그렇다. 우리는 즉시 판사 기피 신청을 진행할 것이며, 워싱턴DC 이외 지역으로 재판지 변경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방검찰은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선거 사기라는 거짓을 미국인에게 유포하고 대선 결과 뒤집기 및 개표 방해 등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그는 지난 4일 워싱턴DC 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 절차에서 4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이번 기소와 관련해 ‘마녀 사냥’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정성을 문제 삼은 타냐 처트킨 판사는 의회 폭동 가담자들을 강력히 처벌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법무부 검사들의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자주 내렸으며, 의회 폭동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최소 38명에게 모두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중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은 이가 19명이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처트킨 판사는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을 하기도 했다. 20201년 11월 그가 하원 조사위의 의회 폭동 관련한 백악관 문서 확보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기각한 당사자다.

일부 경선 주자를 비롯한 공화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CBS와 CNN에 잇달아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하며 필요시 증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펜스 전 부통령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 반대 증언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증언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법을 따라야 하며, 그런 시점이 온다면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투표 사회를 맡았던 인물로,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타깃이 되기도 했으며,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방송에서 “기본적으로 재임 당시 회의에서 메모하지 않았지만, 이 충격적인 사건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약간의 기록을 했다”며 메모의 존재도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당시에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CNN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람들을 선동해 의회로 몰려가게 하고는 본인도 갈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그는 너무나도 겁쟁이이기 때문에 가지 않은 것”이라고 직격했다. 역시 경선 주자인 윌 허드 전 하원의원도 “사람들은 멍청이가 아니고 인종주의자가 아닌 후보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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