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귀국 탁신 전 태국 총리…구속 뒤 사면 신청할 가능성

다음달 10일 귀국 탁신 전 태국 총리…구속 뒤 사면 신청할 가능성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7-28 17:48
수정 2023-07-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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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 결과 1당의 지위를 차지하고도 총리를 배출하지 못하는 전진당 지지자들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방콕 시내 집회 도중 휴대전화 플래시를 밝히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태국 총선 결과 1당의 지위를 차지하고도 총리를 배출하지 못하는 전진당 지지자들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방콕 시내 집회 도중 휴대전화 플래시를 밝히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15년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 온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다음 달 10일 귀국하겠다고 밝히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공항에서 그를 체포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담롱삭 끼띠프라팟 경찰청장은 “탁신 전 총리가 개인 전용기를 타고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하면 먼저 경찰서로 갔다가 법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장에 따른 일반적인 절차를 밟게 될 것이고 특별 대우는 없다”며 안전·교통 관리 대책을 세웠고 기습 등 돌발적인 사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은 2001∼2006년 태국 총리를 지냈다. 쿠데타로 축출된 그는 2008년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출국해 해외에서 생활해 왔다. 4건의 궐석 재판에서 그는 모두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중 한 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그는 10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

그러나 오랜 도피 끝에 귀국을 결심한 그가 형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그가 사면을 통해 풀려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위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탁신 전 총리가 귀국해 수감되면 첫날 왕실 사면을 청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사누 부총리는 “모든 수감자는 투옥 첫날 왕실 사면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년 동안은 다시 신청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쨌든 탁신 전 총리는 감옥에 가야 한다”며 “교도소에 특별실이 있지만 사용 여부는 교정 부서에 달렸으며, 교도소 외부에 구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귀국을 앞두고 홍콩에서 차기 정부 수립과 관련해 막후 협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전진당(MFP)의 전신인 퓨처포워드당(FFP)의 타나톤 중룽르앙낏 대표를 만나 전진당을 새 정부에서 제외할 가능성을 두고 정치적 합의를 이뤘다고 프아타이당 관계자가 전했다.

태국은 차기 총리 선출을 둘러싸고 혼돈에 빠져 있다. 전진당과 프아타이당 등 야권 8개 정당은 총선 후 연정 구성을 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가 총리 후보로 나섰으나,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기회는 탁신의 당인 제2당 프아타이당에 넘어왔다. 탁신의 막내딸인 패통틴 친나왓은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 중 한 명이다.

왕실모독죄 개정을 공약으로 내건 전진당과 연대를 유지하면 프아타이당도 군부 진영의 반대에 막혀 정권을 잡기 어렵다. 이에 프아타이당이 전진당을 제외하고 보수 진영 정당과 연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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