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특사, 전쟁 중재 5개국 방문길… 러·나토, 발트해 상공 ‘일촉즉발’

中특사, 전쟁 중재 5개국 방문길… 러·나토, 발트해 상공 ‘일촉즉발’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5-17 01:44
수정 2023-05-1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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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건물 돔 지붕 위에서 불꽃과 연기가 터지고 있다. 크렘린궁은 인라 우크라이나 드론 2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2023.4.3 붉은광장 폐쇄회로(CC)TV . UPI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건물 돔 지붕 위에서 불꽃과 연기가 터지고 있다. 크렘린궁은 인라 우크라이나 드론 2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2023.4.3 붉은광장 폐쇄회로(CC)TV . UPI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대대적 무기 지원이 잇따르면서 봄철 대반격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반면 겨울 공세에서 무기를 소진한 러시아는 수세로 몰리고 있다.

●우크라 “러 대규모 공격 자원 없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더는 대규모 공격을 수행할 능력이 없어 방어에 집중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정보국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에서 “러시아는 방어 태세에 있으며, 대규모 공격을 반복할 자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격한 지난겨울 이후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목표가 바뀌었고 공격 강도도 약해졌다며 칼리브르와 같은 일부 유형의 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 “러 극초음속 미사일 6발 요격”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16일 트위터에서 “간밤 우리 방공군이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발과 다른 미사일 12발을 요격했다”며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에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에도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사용해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킨잘을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인 킨잘 요격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동맹이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최전방인 폴란드에는 미국산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 하이마스가 처음 상륙했다. 납품된 하이마스는 러시아를 후원하는 벨라루스 국경 근처인 동북부 제1포병대에 제일 먼저 배치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서 나토 항공기와 한때 대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독일, 프랑스 등 나토 소속 항공기가 발트해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것을 확인한 뒤 이들의 영공 진입을 막기 위해 수호이(SU)27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의 P3C와 프랑스의 아틀란틱2 초계기로 확인된 이들 항공기가 러시아 전투기의 대응 이후 기수를 돌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위한 중국의 특사 격인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16~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을 시작으로 폴란드,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5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中, 우크라 등 의견 듣고 러에 제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방문 순서로 미뤄 리 특별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청취한 요구와 견해를 토대로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협의한 뒤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안을 제시하고 답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23-05-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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