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상처 튀르키예 5월 대선…‘간디’ 후보가 ‘튀르키예 트럼프’에 도전

지진 상처 튀르키예 5월 대선…‘간디’ 후보가 ‘튀르키예 트럼프’에 도전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3-07 15:59
수정 2023-03-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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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제1야당 대선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튀르키예 제1야당 대선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오는 5월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에서 ‘튀르키예 간디’로 평가받는 케말 클르츠다로울루(74)와 ‘튀르키예 트럼프’로 불리는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현 대통령이 맞붙는다.

7일 BBC는 튀르키예 야권 연대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클르츠다로울루 대표를 20년째 장기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과 대적할 야당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4만 6000명 이상이 숨진 강진과 경제 위기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떨어진 상태다.

공감과 협의를 통해 튀르키예를 이끌겠다고 밝힌 클르츠다로울루는 정책 내용이나 스타일에서 카리스마가 넘치는 에르도안과 정반대다.

공무원, 경제학자 출신인 클르츠다로울루는 ‘간디 케말’, ‘튀르키예의 간디’로 불리는 인물로 대선 후보 추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지지자가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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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그는 2018년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통해 전환한 대통령제를 다시 의회제도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했다. 클르츠다로울루가 이끄는 CHP는 근대 튀르키예 건국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의 당이다. CHP는 1990년대 이후 집권하지 못했다.

불같은 성미에 권위주의적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트롱맨’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과시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반대론자를 용납하지 않는 권위주의 통치를 강화해왔고, 2016년 쿠데타 시도가 발생하자 야당 의원, 언론인, 공무원, 학자 등 수천명을 숙청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야권 진영에서는 이번 대선이 튀르키예의 독재 통치를 막을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저리 대출, 세금 면제 등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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