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올봄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 희망”…“尹도 참석 가능성”?

“바이든, 올봄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 희망”…“尹도 참석 가능성”?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14 08:21
수정 2022-04-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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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 발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 日 보도 부인

백악관 “바이든, 방일 고대…세부사항 공지 희망”
日신문 “尹, 다음달 쿼드 정상회의 옵서버 참석”
“尹 취임 직후라 일정상 준비 안 될 가능성도”
尹측 “日 보도 내용, 논의된 바 없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봄 쿼드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을 희망하고 있으나 확정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2.04.14 EPA연합뉴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봄 쿼드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을 희망하고 있으나 확정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2.04.14 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봄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외부에 공식화할 만한 구체적 일정은 없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과 방일 전후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 “바이든, 쿼드 회담 포함해 방일 기대”사키 대변인은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봄에 쿼드 회담을 포함해 도쿄로 여행하길 고대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여러분 모두에게 상세히 알릴 더 많은 내용이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회담에서 다음달 24일쯤 일본에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회원국 정상은 올봄 일본에서 대면 회담을 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날짜를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봄 쿼드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을 희망하고 있으나 확정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2.04.14 AP연합뉴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봄 쿼드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을 희망하고 있으나 확정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2.04.14 AP연합뉴스
● 바이든, 방일 전후 한국 찾을 가능성
“윤석열 정부, 쿼드 옵서버 참석 타진”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방문 전후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달 10일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 성사와도 연결돼 있어 주목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차기 윤석열 정부가 새달 일본에서 열릴 쿼드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하는 방안을 비공식 타진했다고 쿼드 참가국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13 정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13 정연호 기자
●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또 일본 방문에 맞춰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고 했다.

그러나 쿼드 정상회의의 시기가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라서 일정상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한 일본측에서는 정상끼리 만나서 회담하려면 한국측이 일정 수준 양보하는 것이 전제라는 의견이 나온다고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가 양보의 대상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 등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바이든이 방일 직후 한국을 방문하면 한국측은 한국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이 우선이므로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14 오장환 기자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14 오장환 기자
● 尹측 “日 보도, 사실 아냐”
“日 회의 참석할 계획 전혀 없어”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전혀 저희와 논의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4일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에 “사실이 아닌 이야기다. 일본 언론 보도일 뿐”이라고 밝혔다.

당선인측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 쿼드 정상회의 참석 타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희가 일본에 가서 회의에 참석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했다.

해당 보도대로라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계기 방한을 통한 한미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윤 당선인의 방일을 통한 한일 양자, 한미일 3자 정상회담도 취임 후 전례 없이 빠른 시기에 개최되는 것이지만 윤 당선인측은 이를 부인한 것이다.

다만 배 대변인은 “당선인 취임 이후 각국 정상들과의 일정은 물론 외교부에서 논의하겠지만, 조속한 정상회담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은 환영한다는 것”이라고 첨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2022.04.13 정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2022.04.13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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