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머스크 응징 예고…“놀이로 투자자들 삶 파괴”

어나니머스, 머스크 응징 예고…“놀이로 투자자들 삶 파괴”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6-06 14:17
수정 2021-06-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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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메시지’ 영상 올려
“투자로 삶 개선하려는 노동자들 조롱”
“임자 만났다” 경고

어나니머스
어나니머스 유튜브 캡처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쥐고 흔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를 날렸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전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해시태그 옆에 깨진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이 담긴 트윗을 올렸다. 이는 머스크의 비트코인 사랑이 깨졌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너무 많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그의 태도가 너무나 무신경한데 지쳤다고 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를 향해 “당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왔다”면서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을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암호화폐 수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당신은 이것을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적) 에메랄드 광산에서 훔친 자산 속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일침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남아공에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었다.

어나니머스는 “물론 그들이 투자했을 때 스스로 위험을 감수했고, 모든 사람들은 암호화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신의 트위터는 일반 노동자에 대한 무시를 명확하게 드러냈다”면서 “당신은 당신의 백만 달러짜리 저택 중 한 곳에서 밈으로 투자자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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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지지한 이유는 시장을 ‘중앙집권화’하고 자신의 통제하에 두기 위해서라고도 주장했다.

또 머스크가 테슬라 설립자가 아니라 엔지니어 출신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에게서 인수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은 자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징벌을 예고했다.

어나니머스는 ‘해커 활동가’(hacktivists)를 표방하며 2006년 설립된 집단이다.

세계 전역에서 익명의 구성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는 부정부패, 인터넷 검열, 종교비리, 증오단체, 극단주의 테러세력, 공권력 남용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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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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