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기생충”, “트럼프는 돼지”…美 정계의 민낯

“오바마는 기생충”, “트럼프는 돼지”…美 정계의 민낯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5-31 14:45
수정 2021-05-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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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간 ‘영혼을 위한 전투’ 화제
오바마 “트럼프는 미치광이, 인종차별주의자”
오바마 당선후 민주당 안 챙겨 ‘기생충’ 묘사
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에 F욕설 하기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UPI 연합뉴스/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UPI 연합뉴스/연합뉴스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빼앗겼던 정권을 되찾는 과정을 분석한 신간 ‘영혼을 위한 전투: 민주당의 트럼프 격퇴 운동’이 미 정치권에서 화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민주당의 ‘기생충’으로 표현했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영부인이 된 질 바이든 여사가 당시 경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F***’ 욕설을 했던 것 등 미 정계의 뒷담화가 담겨서다.

저자 에드워드 아이작 도버는 30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크게 이겼을 때 민주당은 총체적으로 크게 놀랐다”며 “표면 아래 썪어 들어간 부분을 조명하고 재집권을 위한 그들의 변화 시도를 조명했다”고 말했다. 도버는 폴리티코 전 기자이자 현재는 더 애틀랜틱의 정치전문기자다.

그는 책에 오바마가 뒤에서 트럼프를 미치광이(madman), 인종차별주의자(racist), 성차별주의자 돼지(sexist pig) 등으로 불렀다고 썼다. 오바마가 트럼프를 싫어했겠지만, 그의 인기가 커지자 답답한 측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 오바마에 대해 ‘기생충’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었다고도 했다. 오바마가 당선이 된 후부터 정치적으로 민주당을 챙기지 않았다는 의미다. 도버는 오바마가 8년의 재임기간에 947석의 주의회 의석을 잃었고, 하원의석 63개·상원 의석 11개·주지사직 13개를 빼앗겼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폭스뉴스가 전한 책 내용에 따르면 2020년 대선을 위한 민주당 경선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질 바이든이 대선 캠페인 중 기부자들과의 통화에서 해리스에 대해 ‘F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해리스가 2019년 6월 민주당 TV토론회에서 흑인으로서 겪은 어린시절의 차별을 언급하며 바이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공격했던 사안 때문이다. 당시 해리스는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바이든이 노력했다”며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는데 그 어린 소녀가 바로 나”라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일찍 작고한 바이든의 장남 보와 막역한 사이였지만, 이 공격으로 양측의 사이가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이 책에는 “자칭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행 때는 60도로 유지되는 킹사이즈 침대를 요청하고 안락한 민간 항공편 등을 조건으로 내건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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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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