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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한국 총선에 이목 집중....코로나19 확산 이후 치르는 첫 전국 선거

전 세계, 한국 총선에 이목 집중....코로나19 확산 이후 치르는 첫 전국 선거

한준규 기자
입력 2020-04-14 15:11
업데이트 2020-04-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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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정국이 한국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

전 세계의 이목이 15일 치르는 한국 총선에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소 47개국이 선거를 미루는 상황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전국 선거를 치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총선 진행 상황이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의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는 15개 이상의 주에서 대선 경선이 연기됐고, 영국에서는 지방선거가 1년 미뤄졌으며 프랑스와 뉴질랜드 등 최소 47개국이 선거를 연기한 상황에서 역대 한 번도 선거를 연기한 적이 없는 한국은 예정대로 15일 선거를 진행한다”면서 “많은 유권자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CNN은 “선거 연기는 위험을 동반한다. 선거는 유권자의 신뢰를 지키고 입법의 합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선거 연기로 기존 집권자들이 더 오래 권력을 유지하게 되고, 연기되는 기간을 집권자들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선거를 진행하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위험성이 따른다고 전했다.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다른 주요 의제들이 전염병이라는 이슈에 모두 묻혀버리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유권자 간 토론도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미국 주간지 타임도 “한국이 코로나19 대규모 발병국 중 처음으로 전국단위의 선거를 치른다”면서 “선거가 전염병 확산을 가져오지 않고 치러진다면 11월3일 미국 대선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선거에 지침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가 한국 여당의 승리를 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총선 승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재편 목표를 되살릴 수 있다’라는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성과로 여당의 총선 승리를 돕는다면 이는 문 대통령에게 경제를 재편할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몇 달 전까지도 부진한 경제 성장과 정치스캔들로 여당은 총선에서 패배할 위험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문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 상황을 바꿔놨다”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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