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규제 반대” 親트럼프 무장시위 불댕긴 ‘3G 이슈’ 11월 대선 정조준

“총기규제 반대” 親트럼프 무장시위 불댕긴 ‘3G 이슈’ 11월 대선 정조준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1-22 01:02
수정 2020-01-2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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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론자 2만여명 버지니아서 勢 과시

트럼프 “수정헌법 2조 수호를” 쟁점화
기독교계 탄핵옹호 잠재우려 교회 방문
탄핵심판 변호인단 ‘강한 보수색’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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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아니에요”… 총들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
“군인 아니에요”… 총들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20일(현지시간) 총기 규제 법안 반대 시위 참가자들이 총기와 전투복으로 무장하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리치먼드 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판에서 국민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가르는 신(God)·총(Gun)·동성애(Gay) 등 소위 ‘3G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보수층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해당 이슈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이들 이슈는 공화·민주 양 진영의 근본적인 신념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종래의 정책 공방보다 큰 파괴력을 분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주도 리치먼드에서 총기 규제 법안(적기법) 추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주 의회 안팎에 2만 2000여명(의회 추산)이 모였고, 상당수는 돌격 소총 등 무기를 소지했다. 적기법은 민주당 소속 랠프 노덤 버지이아주지사가 지난해 5월 31일 발생한 버지니아비치 총기사건 이후 대응책으로 마련한 것이다. 총기 구매 이력자 확인 및 위험 인물의 총기 소지 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해당 집회에 주로 보수층이 모이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적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왔다. ‘신·총·트럼프, 미국을 위대하게’ 같은 선거 문구가 쓰인 셔츠를 입거나 ‘트럼프 2020’이라고 적힌 팻말을 든 참가자도 있었다. 총기를 20년간 수집했다는 한 참가자는 동성애를 비꼬듯이 “총기 권한이 곧 동성애의 권한”이라며 “20년 전보다 동성애자가 되기에 지금이 더 안전한 국가”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의 보수층은 통상 3G 이슈에서 ‘기독교적 입장의 낙태반대’, ‘총기 옹호’, ‘동성애 반대’ 등의 입장을 갖은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보수층에 화답하듯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동성애자 권리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한 바 있다.

이날 집회도 전미총기협회 본부가 있으며 보수색이 강한 버지니아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총기 소유를 옹호하며 세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집회의 배경에 대해 가디언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26년 만에 주의회를 장악하며 버지니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집회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규제 및 국민의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를 옹호하며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 민주당이 수정헌법 제2조를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2020년에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복음주의 잡지인 ‘크리스처니티 투데이’에서 그의 탄핵을 주장하는 사설을 게재하자 기독교계를 달래려는 듯 크리스마스이브에 보수주의 침례교회를 찾기도 했다.

3G 이슈를 이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심지어 자신의 상원 탄핵심판 변호인단을 임명하는 데도 강한 보수색을 드러냈다. 변호인단 중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켄 스타 전 특검은 복음주의 기독교계 활동으로, 로버트 레이 전 특검은 반동성애 활동 전력으로 각각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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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01-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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