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도 최신 전투기 F-35 구매…“말레이시아 도전 받아”

싱가포르도 최신 전투기 F-35 구매…“말레이시아 도전 받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3-05 10:20
수정 2019-03-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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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B 전투기  로이터 연합뉴스
F-35B 전투기
로이터 연합뉴스
싱가포르가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4대를 ‘먼저’ 구매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공군의 주력 기종인 F-16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5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응 언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지난 1일 정부 예산위원회 보고에서 “F-35 4대를 우선 구매하고,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경우 8대를 추가로 구매하겠다는 요청서를 미국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먼저 구매하는 F-35 4대의 반입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응 언 헨 국방장관은 “미국은 해외에 군수물자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만 한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미 국방부로부터 구매 승인을 이미 얻은 상태라고 보고했다.

그는 “사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리셴룽(李顯龍) 총리에게 F-35 구매 계획을 환영하는 서한을 보냈다”면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도 2주 전 뮌헨안보회의 회동에서 싱가포르의 결정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응 언 헨 장광은 F-35C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35기는 공군용(F-35A)과 해군용(F-35C), 해병대용(F-35B) 등 다양한 용도로 제작됐는데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륙할 수 있고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도 가능하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F-35의 대당 가격은 옵션에 따라서 9000만달러(1000억원 상당)에서 1억 1500만달러(1300억원)로, 대당 가격이 가장 비싼 전투기로 평가된다.

지난 1998년 도입된 싱가포르 공군의 F-16 전투기 60여대는 2030년 이후 퇴역할 예정이다.

응 언 헨 장관은 이와 함께 무인 공중·해상 드론 작전을 전개할 수 있는 다기능 전투차량도 2030년까지 구매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싱가포르는 통상 3~4%이던 국방예산을 올해는 4.8%까지 올렸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말레이시아 정부 선박이 반복적으로 영해에 들어왔다”며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35는 미국(2456대)을 제외하고 일본(147대)로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이어 영국(138대), 호주(100대), 터키(100대), 이탈리아(90대), 캐나다(88대), 노르웨이(52대), 이스라엘(50대), 한국(40), 네덜란드(37대), 벨기에(34대), 덴마크(27)를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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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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