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 방문 역효과...반미 여론 비등

트럼프 이라크 방문 역효과...반미 여론 비등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2-30 15:12
수정 2018-12-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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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이라크의 알아사드 미군 캠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12.30. AP 연합뉴스
지난 26일 이라크의 알아사드 미군 캠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12.30.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이 현지 반미 감정에 기름을 들이부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라크의 알아사드 미군 캠프를 깜짝 방문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와 달리 이라크에서는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며 “시리아에서 활동이 필요하면 이라크를 기지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조차 만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라크인들은 트럼프의 안하무인적 태도에 분노했다. 이라크 정계의 막후에서 막강한 실력을 휘두르는 강경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미국은 이라크의 주권을 무시하는 오만함을 반복적으로 저질러왔다”고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군이 이라크 떠날 것 요구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의회 2대 정파 이슬라 수장인 사바 알 사이디 의원도 “미국의 이라크 지배는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이라크가 미국의 한 주인 것처럼 들어왔다”고 반발했다. 같은 당의 하킴 알자밀리 의원은 “러시아 또는 이란과 미국이 맞붙는 장소로 이라크가 활용돼선 안 된다”며 향후 시리아 공습 거점으로 이라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 지아드 알아라르 이라크 정치평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알아사드 기지) 방문은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반대하는 정당이나 무장 정파에는 엄청난 사기 진작이 됐다”고 A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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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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