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제1 야당 대표, 메이 총리에 “멍청한 여자”?

英 제1 야당 대표, 메이 총리에 “멍청한 여자”?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2-20 13:55
수정 2018-12-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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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2018.12.20. 로이터 연합뉴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2018.12.20.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제1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가 “멍청한 여자”라는 혼잣말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B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와 이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 와중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놓고 논쟁했다.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지난 11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를 1월 셋째주로 연기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자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구속력이 없는 총리 불신임안을 상정한 것을 비꼬면서 “충고 하나 하겠다. 당신 뒤(노동당 의원들)를 봐라. 그들은 물론 이 나라 역시 (당신에게) 감명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때 코빈 대표가 화가 난 모습으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보수당 의원들은 일제히 코빈 대표가 메이 총리를 향해 ‘멍청한 여자’라고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메이 총리는 “여성 참정권 100주년을 맞은 우리 의회는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독려해야 하며 부적절한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화면을 확인하고 “코빈 대표가 ‘멍청한 여성’이라는 말을 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코빈 대표는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면서 “총리는 물론 누구에게도 ‘멍청한 여자’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어떤 형태의 성차별적이거나 여성 혐오적인 발언에도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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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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