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맴돌던 매 한 마리. 한 건물 베란다 안에 있던 고양이를 발견하고 쏜살같이 날아와 낚아채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걸려 큰 봉변당할 뻔했다.
‘자신있게 잡으려다 의도치않게 잡힐 뻔‘한 이 녀석의 사연을 지난 4일 라이브 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영상 속 매 한 마리가 발코니 성탄 조명줄에 발이 끼인 채 어쩔 줄 몰라한다. 날갯짓을 힘껏 해보지만 애를 쓰면 쓸수록 더욱 벗어나기 힘든 모습이다.
발코니에 심심풀이로 놀러 온 것도, 사람과 친해지려고 온 것이 아니다. 본심은 발코니에 있던 고양이를 낚아채기 위한 것이다.
발코니 난간에 1차 착지 후, 고양이를 향해 2차 공격을 시도하려 했지만 집주인이 성탄절을 위해 베란다에 설치한 조명줄에 양발이 걸리고 만 것이다.
이런 복병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이 녀석. 먹이는 둘째치고 이젠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로워진 상황이 된 순간이다.
결국,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인 이 매는 간신히 조명줄로부터 탈출해 멀리 날아간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넜어야 했을 이 녀석. 다 잡은 먹잇감을 놓치고 만 아쉬운 하루로 남을 듯싶다.
사진 영상=뉴스WTF/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