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프, 손님이 줄어간다

美 블프, 손님이 줄어간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8-11-29 13:49
업데이트 2018-11-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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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편중 심해진 결과로 풀이

지난 23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한 유통업체 풍경
지난 23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한 유통업체 풍경 서울신문포토라이브러리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정작 구매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빈익빈 부익부, 부의 편중이 심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소매협회가 추수감사절인 지난 22일부터 사이버먼데이인 26일까지 닷새 동안 1억 6500여만명이 온·오프라인 쇼핑에 나선 것으로 집계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억 7400만명에서 약 5% 정도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매출액은 증가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62억 2000만 달러(약 7조 80억원)로 지난해 대비 23.6% 증가하며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당일 온라인 매출도 37억 달러(약 4조 1687억원)로 1년 전에 비해 28% 늘어났다. 유통 전문가들은 불프의 매출 증가 원인을 유통업체들이 블프보다 하루 빠른 추수감사절부터 공격적으로 영업했고, 미 국내경기가 호황인 점 등을 꼽았다.

하지만 할인 혜택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투자업체 캐나코드 제뉴이티가 조사한 14개 업체 중 나이키를 포함한 6개 업체는 작년보다 더 적은 액수의 할인을 제공했다.

또 구매자 수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구매여력 있는 중산층이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등이 상위 1%의 부자들에게 큰 이득을 안겨줬지만, 정착 중산층에는 혜택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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