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출신 日이노키 의원, 北 정권수립기념일 방북 추진

프로레슬러 출신 日이노키 의원, 北 정권수립기념일 방북 추진

입력 2017-09-02 09:12
업데이트 2017-09-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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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는 가운데 프로레슬러 출신 일본 정치인 안토니오 이노키(74) 참의원 의원이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2일 관계자를 인용해 이노키 의원이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9일)이 포함된 오는 7~11일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노키 의원은 6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이동한 뒤 7일 평양에 들어가 방북 기간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날 계획이다. 교도는 이노키 의원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북한 노동당의 외교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최고인민회의가 20년 만에 부활시킨 외교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고 있을 정도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노키 의원은 리 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에 대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방북 기간에 일본과 북한 간 스포츠 교류 촉진을 위해 북한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와도 만날 계획이다.

이노키 의원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인기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재일 교포로 일본 프로레슬링계의 대부인 역도산(본명 김신락·1924~1963)의 제자이기도 하다.

레슬러에서 사업가를 거쳐 다시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 속에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작년에도 북한의 정권수립일 즈음에 방북했는데, 북한은 당시 그의 북한 체류 중 핵실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노키 의원의 이번 방북은 특히 북한이 지난달 29일 일본 열도 상공을 넘어서는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라서 일본 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셀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교도통신은 이노키 의원이 대화로 북한 미사일 문제를 타개할 길을 찾겠다는 의도로 북한을 방문하려 하고 있지만, 북한이 도발행위를 계속하는 중이어서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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