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테러용의자와 부적절 관계 맺은 필리핀 여경

‘적과의 동침’…테러용의자와 부적절 관계 맺은 필리핀 여경

입력 2017-04-25 10:48
수정 2017-04-25 1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필리핀 경찰이 발칵 뒤집혔다. 여성 경찰 간부가 과거 자신이 조사했던 테러용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5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주말 필리핀 중부 보홀 섬에서 마리아 크리스티나 노블레사(49) 경정과 레너 로우 돈곤(25)을 체포해 이슬람반군 아부사야프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노블레사 경정이 적(돈곤)과 연애를 하고 동침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부사야프의 조직원으로 알려진 돈곤은 2013년 폭탄 제조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는데 그때 노블레사 경정이 특별범죄수사반 요원으로서 그의 조사를 맡았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당시 돈곤의 구금 때 그들의 연애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돈곤은 석방된 이후 노블레사 경정의 운전자로 일했다. 현재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 있는 범죄연구소 부지부장을 맡고 있는 노블레사 경정은 기혼자로, 남편은 파키스탄에 파견 근무 중인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곤이 아부사야프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도움을 받기 위해 노블레사 경정과 의도적으로 관계를 맺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이 체포된 보홀 섬은 지난 11일 아부사야프 조직원 10여 명이 군경과 총격전을 벌인 곳으로, 6명이 사살됐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 중인 나머지 조직원을 구하기 위해 보홀 섬에 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