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당, ‘교육칙어’ 교육방침에 “패전이전 회귀하는거냐” 반발

日야당, ‘교육칙어’ 교육방침에 “패전이전 회귀하는거냐” 반발

입력 2017-04-04 15:29
업데이트 2017-04-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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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군국주의 상징으로 알려진 ‘교육칙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하자 야당이 “패전 이전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교육칙어 교재 사용 방침에 야권의 반대가 거세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오구시 히로시(大串博志) 정조회장은 “아베 정권이 전전(戰前, 1945년 패전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고, 같은 당 이즈미 겐타(泉健太) 중의원 운영위원회 이사도 운영위에서 “과거 국회 결의와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교육칙어 교육 가능 방침에 반발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헌법이나 교육기본법 등에 위반하지 않는 형태로 교재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내용을 정부 공식 입장으로 채택했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반하지 않는 적절한 배려 하에서 취급하는 것까지 굳이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교육칙어의 교재 사용 의지를 재차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의 이 발언은 일본 정부가 일선학교에서의 교육칙어 교육을 보증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나온 것이다.

스가 장관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다”고 해명했다.

교육칙어의 핵심 내용은 국민이 일왕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군국주의와 침략전쟁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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