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가족이 부패 저지르면 대통령직 사퇴”

필리핀 두테르테 “가족이 부패 저지르면 대통령직 사퇴”

입력 2016-12-21 13:55
업데이트 2016-1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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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물론 부패와의 전쟁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가족 중의 누구라도 부패를 저지르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 경비대 행사에서 국민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이용하는 누구와도 거래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필리핀스타가 21일 보도했다.

그는 “내 자녀나 친척일지라도 내 이름을 이용한다면 따르지 말라”며 “가족들에게 누구라도 부패에 연루되면 내가 즉각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 가족 가운데 딸 사라는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시장을, 아들 파올로는 다바오시 부시장을 각각 맡고 있다. 다바오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권을 잡기 전까지 시장으로 재직한 정치적 고향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취임 이후 부패 일소를 위해 전임 정부 때 임명된 관료를 교체하는 등 공직자 물갈이에 나섰다.

그는 지난 13일에는 “부패 관료들의 직무정지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이들이 사퇴를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력산업 인허가와 감독을 담당하는 에너지규제위원회(ERC)의 입찰 담당 간부가 조직 내 부패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자 ERC 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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