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폭풍 몸살’ 美플로리다 주서 또 지카 창궐 지역 발견

‘지카·폭풍 몸살’ 美플로리다 주서 또 지카 창궐 지역 발견

입력 2016-10-14 09:33
수정 2016-10-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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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새로운 지카 창궐 지역이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마이애미 시 북쪽 63번가와 79번가 사이 2.59㎢ 지역에서 현재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에서 지카에 감염된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총 5명 중 거주민은 3명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주는 자생 모기의 감염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지역이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강력한 방역 작업으로 가장 먼저 지카가 확산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북쪽 윈우드 구역 면적 2.5㎢에서 확산이 멈췄다고 지난달 19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유명 관광지인 마이애미 비치 8번가와 63번가 사이 11.65㎢ 면적의 구역과 이날 새로 발표된 세 번째 구역에서는 지카가 왕성하게 퍼지고 있다.

미국 의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지카 대응 자금 긴급 승인안을 오랫동안 끌어오다가 2주 전에서야 의결했다.

하지만 현재 지카와 일전을 벌이는 플로리다 주는 자금을 아직 한 푼도 받지 못한 상태다.

스콧 주지사는 이를 언급하면서 “관료주의적인 행정은 필요 없다”며 “우리는 당장 대응 자금이 필요하다”고 빠른 자금 투입을 촉구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10월 중순 이후 미국에 추위가 닥치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 등 두 종류의 모기 개체 수가 줄 것이라면서도 내년에 다시 지카 확산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 지카 감염 사례 1천 건 이상이 보고된 가운데 지카 창궐 지역인 중남미 국가를 여행하지 않고 미국 서식 모기에 감염되거나 2차 감염된 건수는 155건에 이른다.

플로리다 주는 최근 ‘허민’과 ‘매슈’ 등 11년 만에 찾아온 두 건의 허리케인으로 적지 않은 인명·재산 손실을 봤다.

신생아의 소두증과 뇌 질환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지카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2차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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