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장 조카딸 멕시코서 납치후 피살…“몸값 적었다”

스페인축구협회장 조카딸 멕시코서 납치후 피살…“몸값 적었다”

입력 2016-09-22 01:48
업데이트 2016-09-2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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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축구협회장 앙헬 마리아 비야르의 조카 딸이 멕시코에서 납치된 뒤 피살된 채로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리아 비야르 갈라스(39)라는 여성의 시체가 멕시코시티 인근 도시 톨루카의 건수천 바닥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갈라스는 손과 발이 묶였고 머리에는 비닐봉지가 씌어진 채였다. 갈라스는 지난 13일 멕시코시티 남서쪽에 자리 잡은 파티오 산타페 쇼핑센터에서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교부 장관은 현지 라디오방송에 출연, 납치범들이 갈라스가 소지한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고 여러 곳을 끌고 다녔으며 그녀의 가족들에게도 몸값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마르가요 장관은 “납치범들에게 몸값이 전달됐지만, 애초 요구액보다 훨씬 적었다”며 “불행하게도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마르가요 장관은 납치범들에게 지불한 몸값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스페인 언론들은 미화 1만 달러(1천116만 원)였다고 보도했다.

갈라스의 남편을 비롯해 그녀의 사촌이자 앙헬 마리아 비야르의 아들 중 한 명인 고르카와 2명의 경찰이 그녀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멕시코를 방문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앙헬 마리아 비야르는 1988년부터 스페인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지난 6일 중도 포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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