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시진핑 연설기사 오타’ 텅쉰망 편집장 해임 지시”

“中당국, ‘시진핑 연설기사 오타’ 텅쉰망 편집장 해임 지시”

입력 2016-07-21 16:10
수정 2016-07-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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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설과 관련한 기사 편집 과정에서 오타를 낸 뉴스포털 텅쉰망(騰迅網·qq.com) 편집장의 해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최근 시 주석 연설 기사 편집과 관련한 탕쉰망의 오타 사고에 대한 조사에서 텅쉰망이 임의 편집으로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왕융즈(王永志) 텅쉰망 편집장과 담당 에디터에 대한 해임을 지시했다고 명보(明報) 등이 21일 보도했다.

또, 중앙선전부 조사팀은 텅쉰망 담당 기관을 기존의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 인터넷안전·정보화 영도소조(인터넷 영도소조) 판공실에서 베이징(北京) 인터넷 영도소조 판공실로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중국 뉴스포털에 대한 관리가 등록지 원칙에 따라 이뤄진 그간의 관행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조치로, 텅쉰망에 대한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과 왕이(網易·NETEASE), 소후(搜狐) 등 뉴스포털은 베이징에 등록돼 있어 베이징 인터넷영도소조 판공실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지만, 텅쉰망은 선전에서 등록 허가를 받았다.

중앙선전부는 또 텅쉬망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앱) ‘천천쾌보(天天快報)’를 조사해 당 지도자를 기술하는 문장이 정부 방침에 제대로 부합하지 않는 부분을 발견하고 관련 문장 삭제와 함께 역사 관련 주제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지시했다.

선전부 조사팀은 특히 천천쾌보의 개선이 지시 수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역사 관련 주제를 폐쇄하거나 천천쾌보 폐쇄를 요구할 것이라는 경고도 곁들였다.

천천쾌보는 텅쉰망이 수억 위안(수백억 원)을 들여 작년 출시했다.

앞서 텅쉰은 지난 1일 시 주석이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창건 95주년 기념식에서 한 연설과 관련한 기사에서 ‘시 주석이 중요 연설을 무례하게 말했다(發표<犬자 3개+風>)’라고 전했다.

텅쉰 편집자가 실수로 ‘발표’란 뜻의 ‘파뱌오(發表)’ 대신 발음이 비슷하지만 ‘엉뚱하다’, ‘화내다’란 뜻을 가진 단어를 입력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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