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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별 논란’ 집착하는 트럼프…“겨울왕국도 反유대인이냐”

‘육각별 논란’ 집착하는 트럼프…“겨울왕국도 反유대인이냐”

입력 2016-07-08 12:14
업데이트 2016-07-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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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대인 비하 논란에 휘말린 미국 공화당 사실상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방어 논리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들고 나왔다.

트럼프는 지난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육각별 이미지가 사용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동화책 사진을 올리며 “디즈니 책에 대한 분노는 어디 있는가? 이 별 역시 ‘다윗의 별’인가? 부정직한 언론!”이라고 썼다.

이는 트럼프는 지난 2일 트위터에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육각별‘과 클린턴의 얼굴이 담긴 그래픽 사진을 올린 후 언론 등을 통해 반(反) 유대인 논란이 인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그가 사용한 ’육각별‘ 이미지가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을 연상시키면서 반 유대인 정서를 자극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트럼프 측은 ’원본‘ 트윗을 삭제하고, 육각별을 원으로 대체한 그래픽 사진을 새로 올렸다.

그러면서 “유대인을 배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언론의 부정적인 시각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의 ’겨울왕국‘ 언급에 클린턴 선거캠프는 ’겨울왕국‘의 삽입곡인 ’눈사람을 만들고 싶나요?(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를 빗대 ’허수아비를 만들고 싶나요?(Do You Want To Build A Strawman?)라는 글과 함께 트럼프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즉각 맞대응했다.

여기서 ‘허수아비’는 ‘전체 중 비중이 낮은 부분을 공격해 주장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전략’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말이다.

트럼프는 이날 ‘겨울왕국’ 트윗에 앞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유세에서도 문제의 ‘육각별’은 ‘다윗의 별’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별일 뿐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또 유세 전 인터뷰에서는 “나는 그것(육각별)을 (트위터에서) 삭제하고 싶지 않았다”며 자신의 측근들이 그에게 말도 없이 육각별 이미지를 삭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육각별 논란에 집착하는 트럼프의 반응을 놓고 뉴욕타임스(NYT)는 “자기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여진이 가시지 않은 경쟁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공격 등 본선 승리를 위해 집중해야 할 이슈들을 제쳐놓으면서 반유대인 이미지를 강화할 즉흥 발언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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