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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 후폭풍, 스노든·위키리크스 폭로 뛰어넘나

‘파나마 페이퍼스’ 후폭풍, 스노든·위키리크스 폭로 뛰어넘나

입력 2016-04-05 11:48
업데이트 2016-04-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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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자료 규모는 파나마 페이퍼스가 압도적…“위키리크스의 1천500배”

전 세계 유명인사들을 포함한 부자들의 조세회피 자료를 폭로한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가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오면서 이전의 주요 ‘폭로’ 사례들을 뛰어넘는 파급 효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일단 유출 자료의 규모 면에서는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가 이전 사례들을 압도한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처음 입수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는 이메일 480만 건에 데이터베이스와 PDF, 이미지 파일 등을 포함해 모두 1천150만 건에 달한다.

지난 2013년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폭로한 NSA 자료 170만 건의 6.8배에 달하는 규모다.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된 후 스노든은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 역사상 최대의 유출 사건이 펼쳐졌다”고 쓰기도 했다.

자료 용량도 방대해 2.6테라바이트(TB·1TB는 1천GB)에 달했다.

줄리언 어산지가 설립한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010년 내놓은 외교문서가 1.7기가바이트(GB)이므로, 이보다 1천500배 이상 크다.

지난 2013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처음 분석해 공개한 조세회피처 자료도 260GB로 이번 유출 규모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이 천문학적 규모의 문서에는 200개국 이상 사람들의 조세회피 자료가 담겼고, 이 중에는 전·현직 세계 정상을 비롯한 유명인도 다수 포함됐다.

위키리크스가 2010년 폭로한 25만 건의 외교 문서에는 274개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미국 국무부에 보낸 문서가 포함됐고, NSA 자료에는 미국이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한 달에 30억 건의 자료를 수집한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이번 유출 규모가 상당한 데다 비중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게 포함돼 있어 파급 효과도 이전 유출 사례 못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날 파나마 페이퍼스가 나온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파나마 등 각국의 세무·사법당국이 신속하게 검토와 조사에 착수했다.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총리가 자료에 포함된 아이슬란드에서는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며 정권 붕괴 조짐까지 나오고 있다.

USA투데이는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초기에 드러난 자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날 자료엔 미국인이 없었으나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미국과 관련된 사례가 추가로 더 많이 폭로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의 경우 미국이 각국 정상을 도·감청해왔다는 사실 등을 최근까지 폭로해 상당한 외교적 파장을 불러왔다.

NSA의 광범위한 정보 수집 사례를 폭로한 스노든의 유출은 국가 안보와 사생활 보호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이며 최근 불거진 애플과 미국 정부의 논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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