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못 참겠다” 헤지펀드, 야후 이사진 ‘물갈이’ 주장

“실적부진 못 참겠다” 헤지펀드, 야후 이사진 ‘물갈이’ 주장

입력 2016-03-25 15:04
업데이트 2016-03-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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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 업체 야후의 실적 부진에 불만을 품은 헤지펀드가 이사진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는 24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야후의 형편없는 재무 실적과 열악한 업무 집행, 터무니없는 보수와 인사에 매우 실망했다”며 야후 이사진을 모두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교체 대상에는 머리사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됐다.

스타보드 밸류는 “현재 이사진 모두 주주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리더십, 객관성, 시각이 매우 부족하다”며 지난 4년간 마이어 CEO가 회사를 이끈 이래로 주주의 이익이 경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이 원하는 9명의 이사 후보를 내세웠다.

야후는 성명을 내고 “스타보드 밸류가 제시한 이사 후보들을 확인하고 있으며 적절한 때에 답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후 지분의 1.7%를 소유한 스타보드 밸류는 2014년부터 야후의 혁신을 강하게 촉구해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야후 경영진에 알리바바 지분 분리 계획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관철했다.

포털 사이트의 원조 격이었던 야후는 최근 몇 년 사이 구글, 페이스북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5%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야후는 지난달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고 두바이,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밀라노,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법인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심 사업이었던 인터넷 부문을 ‘역(逆) 스핀오프’로 떼어내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IT 전문매체인 리코드(re/code)에 따르면 MS 임원진이 사모펀드와 야후 인수에 대해 논의했으며 펀드에 재정적인 지원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앞서 2008년에도 야후 인수 의사를 보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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