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비만·약물남용보다 해롭다”…매년 550만명 사망

“대기오염이 비만·약물남용보다 해롭다”…매년 550만명 사망

입력 2016-02-13 17:32
업데이트 2016-02-13 17: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 세계에서 오염된 공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사람이 연간 550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와 미국 건강영향연구소(HEI),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조기 사망의 네 번째로 큰 위험요인이며, 전 세계에서 연간 550만 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숨진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대기오염이 영양실조, 비만, 음주, 약물남용, 안전하지 않은 성행위 등보다도 위험하다는 뜻이다.

대기오염보다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식생활 위험, 흡연 등이 꼽혔다.

마이클 브로어 UBC 교수는 “대기오염이 네 번째로 큰 위험 요인”이라며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은 대중의 건강을 증진하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오염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이었다.

2013년 기준으로 중국에서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만 명, 인도의 경우 약 130만 명에 이른다.

특히 중국은 석탄 사용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나무나 농작물 잔해를 태우고 실내에서 요리, 난방을 위해 불을 때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HEI의 댄 그린바움은 “베이징이나 델리에서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300㎍/㎥를 넘는다”고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사는 것은 심폐질환 가능성을 높이고 조기 사망을 부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세계 각국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향후 20년간 조기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질병 부담 프로젝트’의 자료로 취합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