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IS 격퇴 전선 확대…아프간서도 공세 강화

서방, IS 격퇴 전선 확대…아프간서도 공세 강화

입력 2016-02-02 07:34
수정 2016-02-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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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공습 등 군사개입 준비…英, 리비아에 1천명 파병 추진”

서방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전선을 넓히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IS와 연계된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IS의 새로운 세력지역으로 부상하는 리비아에서도 공습을 포함한 군사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미군이 최근 3주간 아프가니스탄의 IS 연계 반군을 상대로 특공대 급습과 공습을 포함해 10여 건의 군사작전을 펼쳤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IS 대원들이 집중돼 있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의 토라 보라 지역에서 주로 이뤄졌으며, 이 공격으로 약 90∼100명의 IS 대원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관들은 밝혔다.

앞서 지난달 백악관은 국방부에 아프간에서 IS를 겨냥해 군사작전을 펼칠 법적 권한을 부여한 바 있다.

그 전에는 아프간에선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대한 군사작전만 가능했고, IS에 대해선 정당방위 차원의 공격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IS와 연계돼 있다는 증거만 제시하면 공격이 가능해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애초 임기 내 아프간 주둔 미군을 완전 철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지난해 10월 이를 철회하고 9천800명인 주둔군을 내년 2월 퇴임 시점까지 5천500명으로 줄인다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탈레반은 물론 IS까지 가세하며 아프간 내 치안 불안이 이어지자 군 관계자 등이 철군 속도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정보당국은 낭가르하르 주에 약 1천명의 IS 대원이 있고, 아프간 전역에는 그 수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탈레반이나 하카니 네트워크 등 다른 무장조직과 결합할 경우 전투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아프간 정부군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차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으로 내정된 존 니콜슨 주니어 사령관은 최근 청문회에서 아프간 치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탈레반이 정부군에 맞서 예상보다 격렬하게 싸우고 있고, IS의 부상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프간 외에 IS의 북아프리카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리비아에서도 미국 등 서방이 IS 격퇴를 위한 군사 개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동맹국이 리비아에서 정찰 비행과 첩보 업무를 강화하고 있으며, 공습과 특공대 급습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도 영국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 영국과 미국 국방부가 리비아 내 IS와 싸우는 세력들의 무력을 강화하는 한편 IS를 직접 공습하는 계획들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영국과 미국 정부가 리비아에 영국군 최고 1천명을 파병하는 것을 수용할 것을 리비아 내 세력들에 설득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미 국방부에 리비아에서 가능한 군사적 수단들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영국 및 다른 유럽국들과 공동 전략 마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리비아 내 주요 세력이 서방의 군사 개입에 반대하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선 IS가 리비아에서 항구적으로 자리를 잡기 이전에 군사적 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신문은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이 최근 “리비아 내 IS 전사들이 난민 틈에 숨어들어 지중해를 건너올 위험이 있다”며 리비아 내 IS에 의한 유럽대륙 테러 위험을 경고했다.

드리앙 장관은 2011년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했던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완료하기 위해 리비아에서 IS를 격퇴할 서방의 특수부대 작전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군의 리비아 군사 개입은 리비아 통합정부를 구성하려는 국제사회 노력의 성패에 달렸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몰락하고 나서 사실상 내전 상태가 4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가 트리폴리에 정부와 제헌의회(GNC)를 수립했으며, 이에 비이슬람계가 주류인 과도정부는 동부 토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정부와 의회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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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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