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OS ‘붉은 별’은 사용자 행적 감시”

“북한 OS ‘붉은 별’은 사용자 행적 감시”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12-28 18:22
수정 2015-12-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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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체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OS)는 전체주의적인 북한 정권의 특징을 반영한다.”

독일 정보기술(IT) 보안업체 ERNW의 연구원 플로리안 그루노우와 니클라우스 시에스는 27일(현지시간) 함부르크에서 열린 IT 보안 관련 국제회의에서 북한 OS인 붉은별 3.0을 분석한 결과 원치 않는 외부의 침투를 차단하고 사용자의 행적을 감시하도록 설계됐다고 발표한 것으로 로이터가 보도했다.

2002년에 개발된 붉은별은 2013년에 최신 버전인 3.0이 출시됐다. 붉은별 3.0은 리눅스 공개 OS인 페도라 11을 기반을 만들어졌으며, 바탕화면 등 인터페이스는 애플 OS인 OSX를 모방했다. 붉은별 3.0에는 공개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자체 수정한 프로그램, 음악 작·편곡 프로그램, 한글 워드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특히 ‘워터마킹’이라는 기능이 있어 컴퓨터에 저장되는 모든 파일과 컴퓨터에 연결되는 USB 등 모든 외부장치에 암호화된 숫자를 기록한다. 이를 통해 누가 파일을 만들었는지, 누가 파일을 열어보았는지, 누가 파일을 저장했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로이터는 최근 북한 주민들이 USB 등을 통해 외국의 문서, 영화, 드라마를 몰래 돌려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런 기능을 탑재했다고 분석했다.

발표자들은 “붉은별은 새로운 기술과 정보원에 대응하기 위해 감시와 보안 절차를 강화해야 하는 북한 정권의 요구가 반영된 OS”라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12-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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