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아그라 논쟁…”여성권 쾌거” VS “마케팅과 정치의 승리”

여성 비아그라 논쟁…”여성권 쾌거” VS “마케팅과 정치의 승리”

입력 2015-08-19 16:37
수정 2015-08-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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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3수 끝 승인된 여성 성욕촉진제 논란 지속

’여성 비아그라’ 애디(Addyi·화학명 플리반세린)의 시판이 미국에서 승인되자 뒷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의에서 두 차례나 거부됐다가 허가된 사실에서 보듯 찬반이 뚜렷하게 엇갈린 사안이기 때문이다.

세 차례 심의가 되풀이되는 동안 의학자, 여권운동가, 여성학자, 소비자운동 활동가들은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애디를 최종적으로 승인한 18일(현지시간) FDA 표결에서도 투표위원 24명 중에서도 무려 6명이 반대했다.

일단 애디를 개발한 제약회사인 ‘스프라우트’는 여성권의 역사를 거론하며 승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스프라우트의 최고경영자 신시아 화이트헤드는 미국 공영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애디는 여성 건강사의 획기적 의약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이트헤드는 “수백만 여성이 수십 년 동안 성욕을 증진할 이 같은 약품을 갈망해왔다”고 주장했다.

사실 애디는 화학적으로 여성 성욕을 증진해 성생활을 돕기 위한 의약품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대중에 잘 알려진 발기촉진제 비아그라를 포함해 남성의 성생활 보조를 위해 시판되는 의약품은 무려 26종에 이른다.

남성들이 성기능 약화의 문제를 투약으로 풀어낸 반면 여성은 면담이나 심리치료 등 심리학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차이 때문에 그간 애디를 승인하지 않은 당국이 편견을 품고 남녀를 차별했다는 지적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일부 여권 운동가들은 여성 의약품의 역사를 강조하며 애디의 승인을 ‘여성권의 승리’로 보고 쾌재를 불렀다.

전미여성기구의 활동가 테리 오닐은 “하나로는 부족하다”며 “첫발을 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약품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미미한 효과에 견줘 심각한 부작용, 석연치 않은 FDA의 승인 과정을 지적하며 개탄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임상 시험에서 애디를 복용한 여성들은 가짜약(플라시보)을 먹은 여성들보다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애디는 속 울렁거림, 어지러움, 졸도, 피로감 등 여러 부작용이 확인됐고 첫 두 차례 심의에서 승인이 거부된 사유도 이런 강력한 부작용에 있었다.

운전 중에 졸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극단적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FDA는 이날 애디를 승인하면서 의사와 약사가 처방 전에 이런 부작용을 숙지했음을 증명하는 테스트까지 받도록 했다.

뇌 전달물질을 상시로 조정해 효과를 내는 애디는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알약인데,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도 없다.

반대론자들 사이에서는 FDA의 이번 결정을 두고 ‘마케팅과 정치가 과학을 이겼다’는 쓴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스프라우트사가 자금지원과 함께 주도하고 여성 건강 옹호론자, 일부 소비자 단체들이 가세해 벌인 캠페인을 통해 애디를 여성권의 상징처럼 선동, 의회에까지 로비를 펼친 탓에 FDA가 휘둘렸다는 주장이다.

FDA의 고문 3명은 지난달 미국의학협회 저널를 통해 FDA가 정치적 입김 속에서 애디의 효과와 안전성을 판결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조지타운대학의 안드리언 푸-버먼 박사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돈의 힘 때문에 쓸모없고 위험한 약품이 사회에 유통되는 최악의 선례”라고 애디의 승인을 비판했다.

전미여성건강네트워트의 활동가 신디 피어슨도 애디의 시판 절차가 애초부터 의심스러웠다고 NPR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피어슨은 “마케팅이 과학을 이겼다”며 “성욕이 자연스럽게 감퇴하는 여성도 분명히 있는데 이들을 약으로 치료할 환자로 보는 게 이번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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