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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부품공급 일본社들, 실적부진 ‘삼성쇼크’ 우려

삼성전자에 부품공급 일본社들, 실적부진 ‘삼성쇼크’ 우려

입력 2015-07-14 09:32
업데이트 2015-07-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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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마트폰 S6시리즈 판매 부진 영향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6’의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부진해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부품 및 장비업체들에도 그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고 닛케이 비즈니스 최신호가 보도했다.

13일자 닛케이 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본의 관련업체들은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의 매출이 부진함에 따라 지난해 S5시리즈 출시 이후 벌어진 ‘삼성 쇼크’가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올해 4월 10일에 발매된 S6시리즈는 실패를 거듭할 수 없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인 신작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업계의 예상을 밑도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 자재를 공급하는 한 일본 기업의 영업담당자는 닛케이 비즈니스에 “처음에는 잘 팔렸지만 얼마 안 있어 예상 수주량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홍콩 리서치 회사에 따르면 S6시리즈가 발매된 이후 20일간 판매 대수는 약 600 만대로 S5 시리즈를 넘어섰지만 발매 사흘만에 1천만대를 돌파한 미국 애플의 ‘아이폰6’ 시리즈 정도의 기세는 아니라는 것이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일본 시장의 판매 동향도 마찬가지라고 전하면서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3개의 통신 회사에서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는)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의 부진은 관련 업체의 실적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일본 공작기계 산업협회가 발표한 베트남 수주 통계에서 초봄부터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생산 거점이 자리잡고 있고 수주 내역도 대부분 스마트폰의 금속 케이스를 가공하는 기계가 차지한다.

올해 4월의 S6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10월경부터 베트남으로부터 매월 100억엔을 넘는 규모의 수주가 일본 기계 제조업체에 도래했지만 발매 직후부터 수주 규모가 꺾이기 시작했다. 3월 72억엔을 기록했던 수주액은 4월에 53억엔, 5월에는 1.4억엔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스마트폰 업계의 사정에 정통한 한 일본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의 설비 투자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주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파낙을 비롯한 일본 거래선들은 가공기계의 생산 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전자 부품의 세계 매출 통계는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증가 추세를 계속하고 있어 S6 부진의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 “삼성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은 2분기 이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히타치 맥셀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자사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조기 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여타 부품업체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어 거래처를 대기업에 의존하는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기계업체의 수주 감소는 ‘삼성쇼크’가 다시 찾아올 전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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