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美 쿠바 경제봉쇄 해제돼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美 쿠바 경제봉쇄 해제돼야”

입력 2015-05-12 08:38
수정 2015-05-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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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형제 만나…백악관 “내년쯤 오바마 방문 가능성”

역사상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가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아바나대학에서 강연하면서 이러한 입장을 나타냈다고 쿠바 관영통신인 쿠바데바테와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언제나 프랑스의 입장은 쿠바의 발전을 가로막은 금수조치가 해제되는 것을 지지하는 쪽”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쿠바 경제를 크게 망가뜨린 조치가 궁극적으로 해제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프랑스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아바나를 찾은 올랑드 대통령은 시내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쿠바는 경제 모델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면서 “프랑스는 쿠바 경제 모델 고유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면서 합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올랑드 대통령은 “쿠바의 규제가 완화돼 프랑스 기업들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이는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번 쿠바 방문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까르푸 등을 포함한 자국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담을 한 뒤 함께 아바나 근교의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 자택을 찾아가 환담했다.

10일 오후 아바나 국제공항에 도착한 올랑드 대통령은 1898년 쿠바가 독립한 이래 117년 만에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 것에 대해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서방 지도자로는 1986년 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 총리 이후 29년 만에 쿠바를 찾은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작년 말 쿠바와 53년간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뒤 지난달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라울 카스트로 의장과 역사적인 회동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계획이나 일정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

이와 관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서는 내년쯤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 정권을 수립한 뒤 관계가 멀어져 1961년 쿠바와 국교를 단절하고 이듬해에 금수조치를 취했다.

금수조치는 양국 간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 과정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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