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 국제사회 “역사적 합의” 환영… 이스라엘 “역사적 실수” 반발

[이란 핵협상 타결] 국제사회 “역사적 합의” 환영… 이스라엘 “역사적 실수” 반발

조태성 기자
입력 2015-04-03 23:52
수정 2015-04-0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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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합의안 검증” 불편한 속내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국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일제히 환영했다. 반면 협상 자체에 부정적이었던 이스라엘은 “역사적인 실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핵협상을 두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 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 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결과 발표 직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한 미국의 지원,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불안정한 정책과 위협에 대한 우려도 (핵협상과)똑같이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반응은 싸늘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 협상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생존이 위협받고, 핵확산의 위험과 전쟁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관리들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에서 “최종 협정이 이 틀에서 이뤄진다면 세상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협상에 반대해온 미국 공화당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장 상원외교위원장인 밥 코커 공화당 의원이 “오는 14일 휴회가 끝나면 이번 합의안을 검증해 필요하다면 투표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 의회가 부과한 이란 제재안이 있는 만큼, 이 제재안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는지 살펴볼 권한이 있다는 논리다.

반면 핵 협상에 참가한 서방국들은 협상 타결을 반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데 이처럼 근접한 적은 없었다”며 환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적어도 10년간 저지할 수 있는 합의안에 도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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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5-04-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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