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로 미국 유대인들, 공화당 지지 가속”

“이란 핵협상 타결로 미국 유대인들, 공화당 지지 가속”

입력 2015-04-05 11:55
업데이트 2015-04-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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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로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유대계의 공화당 지원이 가속화하고 민주당과의 균열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지난해 중간선거 기간 친이스라엘 성향 개인과 정치활동위원회(PAC)가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지원한 모금액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상원의원들에 대한 지원액을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화당의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은 지난 중간선거 기간 ‘이스라엘을 위한 비상위원회’(ECI)로부터 96만 달러(약 10억4천만원), 친이스라엘 성향 정치인 존 볼턴이 이끄는 PAC에서 최소 82만5천 달러(약 9억원)를 지원받기도 했다.

코튼 의원은 앞서 자신을 포함한 공화당 의원 47명의 서명을 받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게 오바마 행정부와 핵협상을 타결하지 말라는 공개서한을 보내 오바마 행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한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유대계가 반대해온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

WSJ는 미국 내 많은 유대계 지도자들이 이란 핵협상 타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사이 불화가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런 불안이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과 미국 내 유대계 사이 균열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이런 추세 속에 민주당 유대계 하원의원들이 지난주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을 만나 “매우 인기없는 이란 핵협상을 선거구민들에게 이해시키도록 도우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 선거구에서 인기를 높여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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