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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리처드슨 “통일 먼 얘기지만 남북간 논의 시작해야”

빌 리처드슨 “통일 먼 얘기지만 남북간 논의 시작해야”

입력 2015-03-25 16:31
업데이트 2015-03-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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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폴리시 대담…재미작가 수키 김 “북한에 희망 안보여”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남북통일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남북이 이 문제를 놓고 논의는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 등 협의 차 수차례 방북한 경험이 있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실린 한국계 재미작가 수키 김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과거 서독과 동독이 하나로 합쳐질 거라고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결국 하나가 됐다”면서 “식량과 인도적 지원, 기술, 투자, 제재 해제 등 북한이 원하는 것은 많다. 남북이 타협할 여지도 많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유엔에서 인권문제로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북한을 보호하는 상황에 언급, “북한이 누구 말을 듣는지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중국 말을 항상 들었던 것도 아니다. 매우 복잡한 관계”라고도 설명했다.

대담에서 수키 김은 과거 평양과학기술대에서 영어 교사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북한에선 어떤 희망도 느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수키 김은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평양과기대에서 북한 고위층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Without You, There Is No Us)라는 책을 발간해 주목받았다.

수키 김은 “내가 가르친 아이들은 향후 북한 지도층이 될 아이들이었는데 그들도 늘 감시를 당하고 억압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터널의 끝에 아무런 빛이 보이지 않는데 그런 정권과 어떻게 관계를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수키 김은 아이들이 항상 미국인을 죽이자는 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한번은 “선생님도 미국사람인데 어떻게 하지?”라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아, 선생님은 달라요. 우리 선생님이잖아요”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난 그 아이들을 정말 사랑했다”며 연민의 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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